북해도 첫날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6/20
"아. 추워!"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마다 싸늘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 몸을 움추린다.
삿포로공항에서 아사히 가는 길목의 휴게실에 내렸을 때, 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그곳의 기온은 20도가 채 되질 않아 한국과는 10도 이상 차이가 나니 시원하다 못해 추위가 느껴질 정도였다.

삿포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리던 대절버스에 옮겨 태우고 미리 예약되어 있는 식당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데리고 간다. 식당은 일본 식당답게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 열쇠가 달린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개별 방으로 안내 되었다. 메뉴는 새우덮밥과 메밀소바다.  비행기가 예상치 않게 1시간 가량 연착하는 바람에 시간 맞춰 차려 놓은 밥상은 이미 식어 있었고 메밀소바는 퍼져 한 덩어리로 엉켜있었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 남김없이 맛있게 다 비웠다.
식사 후 버스로 아사히로 출발했다. 소요시간은 3시간.  홋카이도는 일본의 여러 섬 중 2번째로 큰 섬이고 충청도를 제외한 한국의 면적과 맞먹을 만큼 크다고 한다. 평지가 넓고 농작물의 생산이 많아 일본에서 소비되는 농산물의 60%를 담당하고 있다고한다.
넓은 밭들과 농가가 연이어 나타는 풍경은 그다지 낯설지는 않다. 홋카이도엔  아직도 간간히 꽃가루가 허공에 날아다닌다.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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