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일기] 암환자에서 안환자로

큐피토
큐피토 · 나의 녹색일기. 건강하고 행복한 삶.
2023/07/26
난임일기는 잠정 중단이다. 
남편이 치료가 필요해졌다.

조금은 느리지만 내 자리에서 묵묵히 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을 들여가며 최선을 다해 살고 있진 않았나보다. 남편은 1년 반 전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처음 대장내시경 중 급하게 보호자를 찾았을 때 보았던 암덩어리는 너무나 컸지만 하늘이 도왔는 지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2기 초. 항암치료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수술 후 이제 남편이 다 나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전 검진에서 폐 전이가 발견되었다. 

대장내시경 전 날 밤, 남편은 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몸에 기운이 없다고 했다. 금식 때문이었는데 그래도 저녁밥도 먹었는데 갑자기 너무 당이 떨어져하니 당황스러웠다. 물을 먹여보고 그걸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이온음료와 포도당사탕을 사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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