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님의 장난감 저금통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저도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릴 적에 할아버지 손을 꼭 잡고 눈사람 저금통을 깨러 은행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전이었지만 꽤 큰 금액이었던 기억만 있어요. 워낙 오래된 어릴 적 기억이라 조작되었을 수도 있지만...  저금통과 맞바꾼 통장과 거기 찍힌 숫자가 너~무 신기했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이제 여기에 차곡차곡 저금하면 된다 " 라고 말씀하셨고 처음으로 통장이 생긴 기쁨에 10원, 50원, 동전이 생길 때마다 은행을 찾아가곤 했죠. 한 손에는 통장을 들고 중얼중얼 노래를 부르면서 갔던 기억이 있는데 놀 것들이 많지 않던 시절이니 나름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요. 자주 은행을 가다 보니 그 은행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동전이랑 통장을 들고 찾아오는 게 귀여웠는지 많은 누나(?), 이모(?)들이 예뻐해주더군요. 어린 마음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었죠. 갑자기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