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성숙치 못한...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8/26
배추 모종 120개 중 대략 40포기는 말라 죽었나보다. 8월이 말일을 향해 가는데도 여전히 해가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아침저녁 바람은 시원하고 상쾌하지만 한낮의 햇살은 아직도 세력이 대단하다. 그래서 연약한 모종은 햇살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버린 모양이다.

며칠 전 형님이 전화를 하셨다.
동서, 배추 심었어?
8월 말에나 심을 요량으로 아직 안 심었다고 하자
아직도 안 심었다고? 너무 늦었네. 다들 심었다는데.
하시며 빨리 심으라고 채근하셨다. 그리고는, 내가 배추 모종 한 판 사줄께. 나중에 배추 크면 좀 나눠 줘. 하신다.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린가. 꼴랑 한 판에 만원 하는 모종 사주시고 수확할 때 도대체 얼마나 가져 가시겠다는 말씀이신지.
모종 안 사주셔도 해마다 상당량의 배추를 나눠 드리는데 그걸로는 성이 안 차신 모양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한 두차례 올라 오셔서 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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