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설
서설 ·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판매자
2023/03/13

*당연히 더 글로리의 내용이 튀어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시청이 아직이신 분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더 글로리의 과거 배경은 2000년대 초이다.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의 시행은 2004년이다.
실제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던 년도는 2006년이었다.
개정은 2008년이었다.
더 글로리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시기는 '지금'에 가깝다.

법은, 이전보다 더 가까워졌다.

90년대를 청소년으로 살아온 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단순한 감정해소 - 사이다 - 만으로는 16부작을 내리 이어가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미디어로 접했을때, 가장 체력 소비가 높은 것은 영상이다.
편히 누워서 캐릭터의 속성으로 이해하는 것과, 영상 속의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행동을, 영상을, 미장센을 읽어내는 것은 조금 더 다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감정적인 흔들림이 클 정도로 많이 이입하고, 공감하신 분이라면 동은이나 등장 캐릭터들이 감정과 욕망에 충실한 면모가, 복수가 가장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이입했으니 그걸 원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원하는 징벌을 철처하게 원한다면.

굳이 16화나 들여 볼 필요 없이 러닝타임이 짧은 영화로 만들어 내내 복수만 보여주는 것이 가장 감정적 해소 - 사이다물 - 에 어울리는 흐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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