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8
1.
20대 초반까지 골목이 많은 다소 후미진 동네에 살았다.
2.
집으로 가려면 좁고 긴 골목을 지나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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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었던 나는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느라 귀가가 늦을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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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가로등 불빛,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는 것은 썩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5.
꽤나 외진 곳이어서 혼자서 이 길을 걸을 때면 등골이 오싹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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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골목길에 들어설 때마다 생각보다 꽤 높은 확률로 일어나는 일이 있었다.
7.
바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다른 사람과 함께 골목길에 들어서게 되는 그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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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이 골목 안에 우리 집만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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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상대방이 젊은 여성일 때였다.
10.
그분이 나보다 몇 발자국 앞서 골목길에 들어서고 내가 그 뒤를 쫓는 모양새가 되었다.
11.
하필 나의 집은 골목 제일 안쪽에 있었다.
12.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나보다 앞서 가는 여성...
@bono04 적어주신 에피소드 읽고 한참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긴머리가 호신용 무기가 되었네요. 무서운 골목에서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더라고요. 사람보고 놀라는 일이 많아서요. 댓글 감사합니다.^^
이 에피소드를 보니 저도 생각나는게 있네요~ 골목길에서 낯선 발자국 소리에 저도 뒤돌아봤었는데 오히려 상대방이 줄행랑을 치더군요 저의 길게 늘어진 머리를 보고 귀신인줄 알았나봅니다 ㅋㅋㅋㅋ 그이후로 한동한 골목길에서 무서울 땐 귀신행색을 하곤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귀신 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서 소용없겠죠??? ㅋㅋㅋㅋㅋㅋ
@살구꽃 그렇죠? 그냥 할 걸 그랬나봐요. ㅋㅋㅋ 그 때 스마트폰이라도 있었다면 차라리 폰 보면서 고개 푹 숙이고 천천히 걸기라도 했을텐데 그런 것도 없을 때라 애매했었거든요. ^^
@연하일휘 오~~연휘님 아무나 소화 못한다는 숏컷을!!! ^.^ 근데, 골목길에서 뒤따라 걸을 때말고 서로 맞은편에서 걸어올 때도 짱 무서웠어요. 점점 다가오는 서로의 그림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아....저 이거 왠지 알 것 같아요ㅠㅠㅠㅠㅠ20대 초반에, 늘 숏컷에 참....사내아이처럼 하고 다녔었거든요. 골목길을 걷다보면- 앞서 걷던 여성분이 흘끔흘끔 보더니 빠른걸음....
근데 반대로 걸어가며 뒤에 누군가가 같이 걷는다 싶으면 그것도 무섭긴 하더라구요.
죄 많은 사람들 덕에
죄 없는 사람들이 더 고생을 하나봅니다ㅠㅠ
이거 같이 속상해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저 읽으며 웃게 되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남성도 무섭긴 마찬가지군요. 그냥 하고 싶은 말 하시지~. ^^
ㅋㅋㅋㅋ아....저 이거 왠지 알 것 같아요ㅠㅠㅠㅠㅠ20대 초반에, 늘 숏컷에 참....사내아이처럼 하고 다녔었거든요. 골목길을 걷다보면- 앞서 걷던 여성분이 흘끔흘끔 보더니 빠른걸음....
근데 반대로 걸어가며 뒤에 누군가가 같이 걷는다 싶으면 그것도 무섭긴 하더라구요.
죄 많은 사람들 덕에
죄 없는 사람들이 더 고생을 하나봅니다ㅠㅠ
이거 같이 속상해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저 읽으며 웃게 되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남성도 무섭긴 마찬가지군요. 그냥 하고 싶은 말 하시지~. ^^
이 에피소드를 보니 저도 생각나는게 있네요~ 골목길에서 낯선 발자국 소리에 저도 뒤돌아봤었는데 오히려 상대방이 줄행랑을 치더군요 저의 길게 늘어진 머리를 보고 귀신인줄 알았나봅니다 ㅋㅋㅋㅋ 그이후로 한동한 골목길에서 무서울 땐 귀신행색을 하곤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귀신 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서 소용없겠죠??? ㅋㅋㅋㅋㅋㅋ
@살구꽃 그렇죠? 그냥 할 걸 그랬나봐요. ㅋㅋㅋ 그 때 스마트폰이라도 있었다면 차라리 폰 보면서 고개 푹 숙이고 천천히 걸기라도 했을텐데 그런 것도 없을 때라 애매했었거든요. ^^
@연하일휘 오~~연휘님 아무나 소화 못한다는 숏컷을!!! ^.^ 근데, 골목길에서 뒤따라 걸을 때말고 서로 맞은편에서 걸어올 때도 짱 무서웠어요. 점점 다가오는 서로의 그림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ono04 적어주신 에피소드 읽고 한참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긴머리가 호신용 무기가 되었네요. 무서운 골목에서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더라고요. 사람보고 놀라는 일이 많아서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