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어원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08/22
오후에 천둥 번개가 치면서 소나기가 퍼부었다. 소나기 어원이 어떻게 될까. 국어학자들이 달라붙어 해결하려고 했지만 못 했다. 훈민정음 이후 국어 문헌에 시야가 갇혀 있는 국어학자들에게 기대를 하는 것이 우스꽝스럽고 여력이 안 되는 연구자들이다.

소나기는 한자어로 취우驟雨라고 한다.
 취우驟雨 쇠나기 ≪1790 몽해 상:02ㄱ≫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14400&viewType=confirm

≪조선관역어≫에 송골매를 '총골매'라고 기록한 것에 주목하는 연구자는 귀하다. 국어학자 권인한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에서 (정직하게 고개를 꺄우뚱하고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이 문제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묻혀 버리고 말았다. 이 연구로 박사학위를 딴 연구자 권인한 교수 관심사에서 멀어졌는데 누가 관심을 가질 것인가. 학계에서는 남의 나와바리 연구에 들어기기를 꺼린다.

≪광주판 천자문≫, No. 125에 '다닐 졸率'이 보인다. 고 이기문 교수가 이 단어 등장에 관심을 보인 정도로 연구는 끝났다. 전통 한자음은 '솔'이다. 다들 여력이 없을 것이다. 이 단어도 이기문 교수 나와비리로 관심을 두기가 힘들었다.
https://namu.wiki/w/%EA%B4%91%EC%A3%BC%EC%B2%9C%EC%9E%90%EB%AC%B8/%EC%9B%90%EB%AC%B8


≪조선관역어≫의 '송골매/총골매', ≪광주판 천자문≫의 '솔/졸'은 거란문자 '생귄/장군'과 맞물려 일관된 규칙이 보인다. '취우驟雨'와 '쇠나기'에서 '취驟/쇠' 대응을 볼 수 있다.

국어 '잡-다'와 만주어 'jafa-mbi'는 어근이 같다. 이기문 ≪국어사개설≫ 참고.
소나기 방언 '소나구'는 만주어 aga '비雨' 어근을 생각하게 한다.

소낙비(쇠나기) = 쇠(취驟) + ㄴ(관형격 어미) + 악(aga 비雨) +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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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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