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9/19
니는 남편에게 말을 놓지 않는다. 물론 평어체를 쓰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탕탕 놓는 일은 결코 없다. 특히 남들 앞에서는 깎듯이 존대를 한다.  엄마가 평생 아버지께 존댓말을 쓰신 영향일 수도 있다.  
내가 젤 부러워 하는 건 부부끼리 서로 존댓말을 하는 경우다. 그 꿈이 물거품이 된 건 남편이 만난지 3번째 만에 말을 놔버렸기 때문이다. 
속상했지만 다시 올리라는 말을 못하고 여즉 살아왔다.
애들한테도 말 배울 때부터 존댓말을 가르쳤다. 애들이 부모한테 말을 마구  놓으며 버릇이라고는 없고 친군지 자기 하인인지 구별이 안가는 말버릇을 나는 용납할 수 없었다. 특히 티비에서 부부끼리, 부모자식간에 너무나 예의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말 본새는 지극히 혐오스러워 채널을 돌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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