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살난 소중함...?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3/29
소중함이란 것을 되새긴다. '소중한 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일까. 고이 모셔두는 것일지, 혹은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인지. 소중한 것에 대한 정의가 다양한 만큼, 대하는 방식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으니 정답은 없는 듯하다. 사람일 수도, 물건일 수도 있는 '소중한 것'. 나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방식도 언제나 달라지곤 했다. 소중한 만큼 믿기 때문에 내 모든 것을 다 드러낸 이들이 있고,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상처를 받는 이에게는 입을 다물기도 했었다. 언제나 그 행동의 이면에는 '소중하니까'라는 문장 하나가 숨어 있다.

하지만 물건에 있어서는 대부분 '고이 모셔두기'라는 행동을 택하는 편이다. 야무지지 못한 손끝 덕에 미다스의 손이 아닌 마이너스의 손이라 불리는, 손으로 하는 일들에 도전을 하면 언제나 결과물이 처참하다. 못하기에 하지 않고, 하지 않으니 더 못하게 되는 악순환의 반복일지라도, 즐거움보다는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오기에 늘상 포기를 먼저 하고만다.

그 연장선일까, 언제나 물건을 사용하면서도 쉽게 고장이나거나 망가져 버린다. 친구가 선물로 준 소중한 볼펜도 사용하다 꺾어지고, 실팔지를 끼고 다니다보면 금방 헤져서 안녕을 고하게 된다. 특히나 전자기기의 경우에는 원인 모를 오류들에 수리를 맡겨도 영 시원치 않은 결과물이 나타난다. 신기하게도 수리를 맡겨도 말썽이던 노트북을 남동생이 가져가서 사용하기 시작하니 멀쩡해졌다. 반대로 남동...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1.4K
팔로워 320
팔로잉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