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중국 사람들"에 대한 묘사 - 한국 문학속의 중국인 표상

말랑파워
말랑파워 · 나는야 용소야 나만의 길을 가련다
2023/08/08
오영욱의 책. "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

"시끄러운 중국 사람들"에 대한 묘사 - 한국 문학속의 중국인 표상

(전 편에 이어서)

상호와 기호가 처음 중국에 도착했을 때, 모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어서 무서운 분위기를 강화시키기 위해 “어두운”, “컴컴한”, “마귀 같은”, “지옥길 같이”등 표현을 많이 썼다. 하지만 저자가 밤을 강조할 뿐 아니라 “봉천의 밤”이라는 것을 더욱 강조한다. 상호가 곡마단에서 탈출할 때 그 긴장감과 공포감을 표출하기 위해 상호의 심리적 활동을 많이 묘사를 한 반면에, 봉천에서 발생한 모든 일을 서술하기 전에 꼭 밤이 무서운 것부터 시작한다. 봉천에 도착한 후에 몇 개의 장(章)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중국의 봉천! 중국 사람들의 그 시끄럽고 요란하던 복잡한 거리도 밤이 들어서 지금은 깊은 산 속같이 컴컴하고 공동묘지같이 고요하였습니다.(‘19.봉천의 깊은 밤’의 첫 마디)
   
중국 땅 봉천 시가의 어두운 밤! 지옥 길 같이 캄캄하고 음침한 길...(‘20.계교와 계교’의 첫 마디)
   
머나먼 길, 국경을 넘어서 남의 나라 땅에까지 쫓아와서 어두운 밤!(‘22.무서운 모험’의 첫 마디)
   
어두운 깊은 밤! 지옥길같이 무섭고 어두운 중국 봉천의 깊은 밤!(‘23.문에서부터’의 첫 마디) 
   
이 소설의 배경이 중국으로 설정하여 그것을 여러 번 강조할뿐더러 중국의 거리가 밤이 되면 ‘기옥 길’, ‘공동묘지’가 같고, 낮에는 ‘시끄럽고 요란하던 복잡’하다고 말했다.

소설의 제19절에서 상호와 기호가 봉천에 대한 첫인상이 “그러지 않아도, 깊숙하고 충충스런 중국 사람들의 길가 상점집이 지금은 무서운 마귀의 집같이 컴컴한 땅 위에 무슨 엉큼한 물건을 품고 엎드린 것 같이 흉악해 보였습니다.”라고 서술하며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하여 중국인과 중국어에 대해 “만나는 사람마다 중국 사람뿐인데 그 큰 목소리쌈 싸우듯 왁자지껄하게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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