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수능 쳐 봤으면...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16
수능이 다가 오고 있다. 낼 인가?
수능 때가 되면 둘째 딸이 수능을 경험해 보지 못해 몹시 아쉬워 하던게 떠오른다.

둘째를 데리고 중국으로 간게 고2를 마치고 였으니 그 힘든 고3 수험생을 면하게 해 준 걸 고마워 해야할텐데 딸은 고3을 겪어 보지 못하는 걸 못내 아쉬워했다.  그리고

" 나는 수능도 못 쳐보고... 나도 수능 쳐 보고싶다..  힝힝"
하면서 수능을 쳐보지 못하는 건 더 더욱 아쉬워했다.

수능 날. 시험 끝나는 시간이 되자마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시험은 어땠어?  지금 수능 끝낸 기분은 어때?  홀가분 해? "  하면서 정말 부러워하고 궁금해 하는 것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얘를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중국에 데려 온게  잘못한 건 아닐까. 미안하기도 하고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물...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3K
팔로워 819
팔로잉 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