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것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09/21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자연의 순리에 맡기라는 말.
주어진 운명대로 살아가라는 말로 들렸다.
주변에서 자라나는 식물, 특히 삭막한 환경에서도 피어난 꽃을 떠 올려 보자.
장석주 시인의 < 대추 한 알 > 이라는 시에서도 그런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저개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우리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다른 삶의 어떤 시기에 태풍도 맞고 천둥도 맞고 벼락도 맞아가며 대추가 붉어지듯 찬찬히 성숙해 진다.

우리 삶에 주어지는 경험들은 역경을 딛고 반드시 결과물을 맺는다.
팍팍하고 메마른 바위틈에도 어떻게든
싹이 트는 것처럼, 나 또한 주어진 환경에서 솟아오를 수 있으리라 믿어보자.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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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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