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의도 자체는 아주 옳습니다. 망가는 오래된 방식을 고집한 나머지, 웹툰에게 밀려가는 그런 내용이죠. 이 부분은 맞습니다. 절반만요. 이 글에서 놓친 내용에 관해서 다뤄봅시다.
출판사들은 옛날 방식을 고집하지만, 작가는?
일본 만화계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 꽤나 있을 것 입니다. 일단 저부터가 그렇고요. 일본은 그런 이미지가 있습니다. 옛 것,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면서 뒤쳐지기 시작한나라. 원문의 기사도 그런 내용을 다루고 있죠. 하지만, 작가들은 다릅니다. 작가들은 작품에서 매우 새로운 시도들을 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참신한, 재밌는 작품들이 나오곤하죠. 단순하게 말초적인 재미를 위해 그려지는 만화들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철학을 담은 만화들이 많죠.
반면에 한국의 주류 웹툰시장은 회전이 빠른 상업성에 주력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어떤 장르에는 이미 정해진 문법이 있습니다. 소위 '클리셰'라고 부르죠. 어떤 작품들에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나는 경향'을 말합니다.
웹툰은 아니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이 아주 적절한 예시입니다. 자신을 죽인 사람에 대한 복수 플롯과 알고 있는 미래를 이용해서 돈을 벌어 승승장구하는 플롯, 이 두 개의 플롯이 주를 이룹니다. 이런 '회귀물'이란 장르에선 이것은 왕도, 즉 '클리셰'입니다. (플롯은 이야기의 덩어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네이버웹툰을 비롯한 카카오페이지, 다음 웹툰 등의 메이저 웹툰 플랫폼의 작품들을 본다면 이런 '클리셰'를 많이 집어넣은 작품들이 주를 차지합니다. 이 '클리셰'라는 게 뻔하지만 재밌거든요. 막장 아침드라마에서 남편이 두집 ...
@ 김재경
이세계물이라니, 기대하겠습니다.
오우 말한걸 전부 아시다니.. 뭐 토론까지 할 부분은 아니지만, 구구몽은 원펀맨과 비슷하게, 소년만화 성장 스토리에서 좀 과하게 벗어난 부류라고 생각해서 언급해 보았습니다 ㅎㅎ
이제 논문이 정리되가는 만큼 다시 글을 쓸 예정인데 이세계물에 대해서도 하나 쓸 예정입니다. 그때 재밌는 덧글이나 답글 기대합니다..!
@ 김재경
윈드브레이커, 나이트런 다 명작들이죠. 괜찮은 작품들이 없진 않습니다. 흔하지 않은 구조의 웹툰도 여전히 꽤 있죠. 다만 예전보단 많이 줄었더군요. 아쉽습니다.
다만 구구몽이 클리셰를 비틀었다는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최근으로 오면서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대놓고 클리셰를 범벅한 작품이라 손이 별로 가지는 않더라고요. 어디선가 본 듯한 아이템 의존성과, 흔한 복수서사. 아마 이 부분에 관해서 비판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은하! 는 저도 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구구몽'같이, 흔한 클리셰를 비튼 웹툰들이 인기가 있기도 하죠 ㅎㅎ. 본문을 보고 저도 하고 싶었던 얘기가 사실 애니화 얘기였는데 잘 올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브컬쳐 밈들은 아직도 일본 애니에서 파생된게 많으니까요.
최소한 네이버 웹툰은 제가 상위 29퍼센트로 많이 보는데(연말정산에 나오죠), 그래도 윈드브레이커나 나이트런, 매일+의 은하 등 옛날만큼은 아니어도 여전히 흔한 구조가 아닌 웹툰들도 충분히 있지 않나! 하고 반문은 해봅니다 ㅎㅎ
그리고 소위 '이세계물'로 대표되는 작품 획일화의 문제는 사실 일본의 양산형 애니/라노벨에도 적용되는 문제이기도 하죠.
예 서로 보고 배우는 형제같은 존재죠 ^^
@규니베타
제가 웹툰을 먼저보고, 일본 망가로 넘어간 케이스라서 그 신선함 이라는 것에 잘 공감하지 못하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웹툰에 입문한 2010년대는 웹툰이 망가보다 접근성이 좋아서, 웹툰으로 입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규니베타
말초적인 재미라고 함은, 클리셰로 인해 터지는 원초적 욕구를 반영한 재미를 말한 것 입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일진에게 힘으로 복수하는 등의 것 등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을 말하죠. 웹툰이 신선하다는 시각은 10년 넘게 웹툰을 보다보니, 많이 희석된 느낌입니다.
동인지 자체는... 당연히 말초적입니다. 다만, 한국에도 '탑툰'이라는 성인 웹툰 전문 플랫폼이 있죠. 다만 그 내용은 본문에 다루지 않았습니다. 탑툰의 운영사 '탑코미디어'는 코스닥에 상장될 정도로 규모가 있는 기업인데도요.
동인지 시장이 일본 망가의 주류는 아닙니다. 성인 웹툰이 한국 웹툰계의 주류가 아니듯이요. 저는 원문이 동인지로서의 망가보다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망가에 대해 다룬다고 판단하여 이런 글을 작성했습니다.
동인지가 더 말초적인거 아니냐? 라고 말씀하신다면, 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죠. 당연하니까요. 하지만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성인 웹툰이라는 것이 동인지처럼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에로 동인지로 한정해서 동인지로 뭉뚱그리신 것 같은데, 전체 이용가 심지어 아동용 동인지도 있다고 합니다.
말초적인 재미, 인스턴트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들은
동인지가 그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동인지 시장이 따로 존재한다는 차이가 있는데...
일본은 동인지 판매로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차이
우리나라에선... 동인지로 본전이나 뽑으면 다행인 수준
우리나라의 웹툰이 신선한 시각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장점이
있다면... 일본의 경우 동인지 시장에서 그 역할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
어느 한쪽이 유리 불리한건 아닌것 같아 보입니다 ^^
@ 김재경
이세계물이라니, 기대하겠습니다.
오우 말한걸 전부 아시다니.. 뭐 토론까지 할 부분은 아니지만, 구구몽은 원펀맨과 비슷하게, 소년만화 성장 스토리에서 좀 과하게 벗어난 부류라고 생각해서 언급해 보았습니다 ㅎㅎ
이제 논문이 정리되가는 만큼 다시 글을 쓸 예정인데 이세계물에 대해서도 하나 쓸 예정입니다. 그때 재밌는 덧글이나 답글 기대합니다..!
@ 김재경
윈드브레이커, 나이트런 다 명작들이죠. 괜찮은 작품들이 없진 않습니다. 흔하지 않은 구조의 웹툰도 여전히 꽤 있죠. 다만 예전보단 많이 줄었더군요. 아쉽습니다.
다만 구구몽이 클리셰를 비틀었다는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최근으로 오면서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대놓고 클리셰를 범벅한 작품이라 손이 별로 가지는 않더라고요. 어디선가 본 듯한 아이템 의존성과, 흔한 복수서사. 아마 이 부분에 관해서 비판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은하! 는 저도 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구구몽'같이, 흔한 클리셰를 비튼 웹툰들이 인기가 있기도 하죠 ㅎㅎ. 본문을 보고 저도 하고 싶었던 얘기가 사실 애니화 얘기였는데 잘 올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브컬쳐 밈들은 아직도 일본 애니에서 파생된게 많으니까요.
최소한 네이버 웹툰은 제가 상위 29퍼센트로 많이 보는데(연말정산에 나오죠), 그래도 윈드브레이커나 나이트런, 매일+의 은하 등 옛날만큼은 아니어도 여전히 흔한 구조가 아닌 웹툰들도 충분히 있지 않나! 하고 반문은 해봅니다 ㅎㅎ
그리고 소위 '이세계물'로 대표되는 작품 획일화의 문제는 사실 일본의 양산형 애니/라노벨에도 적용되는 문제이기도 하죠.
예 서로 보고 배우는 형제같은 존재죠 ^^
@규니베타
제가 웹툰을 먼저보고, 일본 망가로 넘어간 케이스라서 그 신선함 이라는 것에 잘 공감하지 못하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웹툰에 입문한 2010년대는 웹툰이 망가보다 접근성이 좋아서, 웹툰으로 입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규니베타
말초적인 재미라고 함은, 클리셰로 인해 터지는 원초적 욕구를 반영한 재미를 말한 것 입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일진에게 힘으로 복수하는 등의 것 등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을 말하죠. 웹툰이 신선하다는 시각은 10년 넘게 웹툰을 보다보니, 많이 희석된 느낌입니다.
동인지 자체는... 당연히 말초적입니다. 다만, 한국에도 '탑툰'이라는 성인 웹툰 전문 플랫폼이 있죠. 다만 그 내용은 본문에 다루지 않았습니다. 탑툰의 운영사 '탑코미디어'는 코스닥에 상장될 정도로 규모가 있는 기업인데도요.
동인지 시장이 일본 망가의 주류는 아닙니다. 성인 웹툰이 한국 웹툰계의 주류가 아니듯이요. 저는 원문이 동인지로서의 망가보다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망가에 대해 다룬다고 판단하여 이런 글을 작성했습니다.
동인지가 더 말초적인거 아니냐? 라고 말씀하신다면, 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죠. 당연하니까요. 하지만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성인 웹툰이라는 것이 동인지처럼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에로 동인지로 한정해서 동인지로 뭉뚱그리신 것 같은데, 전체 이용가 심지어 아동용 동인지도 있다고 합니다.
말초적인 재미, 인스턴트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들은
동인지가 그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동인지 시장이 따로 존재한다는 차이가 있는데...
일본은 동인지 판매로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차이
우리나라에선... 동인지로 본전이나 뽑으면 다행인 수준
우리나라의 웹툰이 신선한 시각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장점이
있다면... 일본의 경우 동인지 시장에서 그 역할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
어느 한쪽이 유리 불리한건 아닌것 같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