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입 친구에 대한 옛날 경력자의 생각
2022/06/06
나는 5년차 경력자다.
현재 나는 새로운 곳에 이직한 상태다.
새로 이직한 직장에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완전 신입 친구가 있다.
그 친구를 보면 예전의 신입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오르고, 그런 똑같은 행동을 했을 때
선배들이 이런 생각을 했겠구나 생각을 한다.
신입 시절,
나름 우리 전공이 있는 학교 중에서도 TOP 3 안에 속하고 알아주는 곳에 속한 학교를 나왔는데 내가 이런 일이나 하고 있다고? 진짜 나를 무슨 심부름꾼으로 부려 먹으려고 뽑았나 싶을 정도로 불만이 많았다.
선배들은 다 멋있는 일도 하고 어려운 일을 맡아서 하는데 나는 고작 옆에서 보기만 했다.
뿐만 아니라, 뭔가 하려고 하면 실수만 하고 청소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일 중에서도 정말 기본적인 일만 했다. 그 땐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못한다고 혼내기만 하고 정말 잡일만 시키는 선배들이 싫었다.
나는 저런 멋있는 일 언제 맡아서 해보나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수천, 수만 번 들었다.
그렇게 기본적인 청소만 하고 어깨 너머로 선배들이 하는 일만 보다가
어느덧 반년 되었을 때, 점점 기본적인 일에서 맡은 일이 하나, 둘 늘어났다.
처음엔 당연히 실수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나만의 노하우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한 가지의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나니 점점 하는 일도 많아지고 내 포지션이 확실해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실력이 늘면 겸손해져야 하는데 어릴 땐 그런 겸손보단 자만심이 더 커졌다.
그러다가 기본적인 일에도 실수하는 일이 잦아졌다. 한 번은 기본적인 일조차 실수한 바람에
내가 힘들게 가꾸어 놓은 커리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사실 금이 간 것도 아니다. 선배들이 몇 주 동안 내가 맡았던 업무를 맡기지 않고 기본적인 업무만 시키기 시작했던 일 때문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