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어스름
2023/11/23
자전거 페달 밟는 소리, 체인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가던 어스름이었는데, 조금만 더 가면 집이었는데, 가다 말고 뚝방에 멈춰 서서 동네를 바라보았는데
굴뚝에서 저녁밥 짓는 연기들이 피어올라 굼뜨게 흩어지던 어스름이었는데, 가끔 불길이 기침을 했는지 왈칵 솟구친 연기들이 뒷산 상수리나무에 엉겨 붙고 있었는데
상수리나무를 끌어안지 못한 것들은 주저주저 산을 넘어가고 있었는데, 산 여기저기 젖무덤으로 솟아오른 이승의 구멍들을 한 번씩 쓰다듬고 갔는데
학교를 마치면 굴뚝을 빠져나간 연기로 살아갈 테고, 굴뚝 속으로 다시 돌아가기 힘들 거란 생각이 뿌옇...
@에스더 김
고맙습니다!!^^
작가님~ 반갑습니다.
얼룩소 탐방하다 들렸습니다.
고향집이 그려집니다
잘 읽고 갑니다.
행곡한 날 되셔요 ~♡
@재재나무
아주 깊어서 구멍 속으로 던진 돌의 소리가 아직도 들리지 않습니다. ^^
눈물로 메울 수 없는 구멍의 깊이를 가늠해 봅니다.
@에스더 김
고맙습니다!!^^
작가님~ 반갑습니다.
얼룩소 탐방하다 들렸습니다.
고향집이 그려집니다
잘 읽고 갑니다.
행곡한 날 되셔요 ~♡
@재재나무
아주 깊어서 구멍 속으로 던진 돌의 소리가 아직도 들리지 않습니다. ^^
눈물로 메울 수 없는 구멍의 깊이를 가늠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