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회복시켜 준 <택배기사>
2023/05/15
전기장판+과일+넷플릭스의 황금 콤보를 맛볼 절호의 기회다. 나는 짜증 반(이 좋은 날 이게 뭐람) 설렘 반(바로 이거지)으로 자리에 누웠다.
뜨듯하게 등을 지지며 <택배기사>를 보니, 둘의 시너지에 쏟아지는 잠을 참기 어려워 2화를 다 못 보고 잠들었다. 낮에 이렇게까지 달게 잔 건 오랜만이다. 2시간 뒤 일어나서 2화를 마저 보다 다시 혼절. 종일 처자려던 건 아니었지만 덕분에 몸살이 나은 것 같다. 고마워요 <택배기사>.
<택배기사>는 지금 한국에서 제작되는 넷플릭스 시리즈물이 얼마나 방만한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표지 같이 느껴진다.
'택배기사'를 일종의 히어로처럼 설정한 상상력은 신선하다. 그러나 그게 다라는 게 문제. 디스토피아적 풍경은 레퍼런스를 나열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익숙하고, 거대 기업의 음모와 계급 차별의 코드는 낡았다. 나는 이번을 계기로 넷플릭스가 적당한 비주얼과 액션만 갖추면 서사, 연기 등 다른 요소를 얼마나 너그럽게(혹은 하찮게) 대하는지를 알았다. 아니면 오히려 넷플릭스의 영향으로 작품들이...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박철현 ㅋㅋ 반가워요! @박효영 그러고보니 반도랑도 좀 비슷하네요 ㅜ
보다 말았는데 재미없어서 그냥 안 보게 되더라구요. 반도가 생각나기도 하고 어디서 많이 본 것들을 막 갖다붙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2화 중간에 꾸벅꾸벅 졸아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답니다.
@박철현 ㅋㅋ 반가워요! @박효영 그러고보니 반도랑도 좀 비슷하네요 ㅜ
보다 말았는데 재미없어서 그냥 안 보게 되더라구요. 반도가 생각나기도 하고 어디서 많이 본 것들을 막 갖다붙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