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록위마의 시대 윤석열 정부를 평하다] 18편 '짜르' 김종인의 몰락은 비극적일 것이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관위원장 출처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54769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준석의 개혁신당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전부터 김종인은 금태섭, 이준석 등을 '상식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합당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자신의 신뢰 및 지지를 드러낸 적이 많았다. 그가 이낙연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금태섭, 이준석 등의 합당을 통한 '합리적'인 정치세력의 형성에 이낙연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는 이낙연이 합당을 철회한 다음에 김종인이 자신이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정치세력을 위해 공천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1. 김종인은 정말로 '짜르'라 불릴 만큼 능력이 있는가?

 일전에 나는 다른 글에서 김종인의 역량에 대한 과대평가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그가 한 일이란 기껏해야 "당내 잡음을 제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문제는 '정치인으로서의 김종인'의 역량과 연결된다. 김종인이 박근혜, 문재인 등과 함께 선거를 치뤘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선거 승리 이후에 그는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버림받았'다. 그는 박근혜, 문재인 등이 진정으로 나라를 바꾸고자 하지 않았고 자신을 선거에 이용하기만 했을 뿐이라 한탄했지만 그의 캐치프레이즈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그의 '연구(?)'를 읽어보면 사실 별 내용이 없다. 보기 좋은 얘기는 많아도 정작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들이 무엇인지, 그 조건들이 어떻게 한국의 정치적 맥락에서 수용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논의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없다. 그렇다면 그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이후로 그는 경제민주화의 구현을 위해 '주군'을 찾아다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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