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내 마음을 내가 믿어요 - 10. 전화국직원은 진로집, 국세청직원은 레스토랑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8/17
오스카 빵집 그 아줌마 보고 싶다
우리 클 때는 선화동하고 대흥동, 목동하고 어덕마을이 주 무대였지 용두동 거기. 다른 데는 뭐 말루만 들었구. 보문산에는 운동을 다녔어. 거기 성모병원 앞으로 해서 테미고개 대고(대전고등학교)루 해서 동생들이랑 다~ 운동 갔다 오는 거야. 그래서 거기 대흥동, 은행동 학교 다닐 때는 그쪽으로 친구들하구 활보하고 다녔지. 



은행동 그쪽 선화동 밑에 지금으로 말하자면 삼성생명, 그 밑에 구치과 있었어. 지금은 삼성생명 아래 책방도 있고(계룡문고). 응~, 그 줄로 그 밑에여. 엘지손해보험 그 큰~ 빌딩, 그 옆에는 중부경찰서고 그 맞은편에가 농협중앙회. 그 줄 따라서 아래쪽에 오스카 빵집 있었어. 우린 거기가 단골이었어.
   


성심당 있었지만 그쪽 갈려면 조금 더 내려가야되잖아. 그러니까 오스카, 요기로만 다녔지. 빵 하구 우유 먹구. 그때 소보로와 단팥빵이 유행이었지 뭐. 그담에 식빵, 도너스는 쫄깃하고 달달했어. 우유도 지금처럼 팩 아니구 병우유, 되~게 고소햐. 중고등학생 때는 친구들하고 오스카에서 만났어.

   

우리 가족들도 빵 좋아했지. 그 집 빵만 먹었어. 동생들도 데리고 가서 빵 사갖구 오구. 집이 도청 뒤니까 겨울에 눈이 살살 오잖아? 그러면 동생들한테 “얘들아, 빵 사러 가자~.” 하면 막 이렇게 미끄럼 타구 갔어. 역전 앞에는 에펠제과, 독일빵집 이런 거 있었는데 이제 빠리바게뜨 그런 거 생겨가지구. 어제두 글루 내려와서 1번 버스 타고 우체국 지나서 내려가는데, 거긴 한참 내려가지. 가기 전에 오스카 자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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