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8/25
우리도 한 때  이산가족일 때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원주에서 혼자 지내고 큰딸도 혼자 서울에서.  그리고 작은 딸과 저는 중국 연태에서 살았었지요. 그렇게 2년 반을 살았는데 작은애가 북경으로 대학 진학을 하는 바람에 드디어 가족 수대로 4조각이 나게 생겼더랬지요. 그러자 남편이, 4조각은 너무하다 작은애와 엄마는 함께 살아야지. 중국에서까지 찢으지면 안된다. 고 해서 결국 저는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던 한국어 강사생활을 접고 울며겨자먹기로 작은애와 북경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렇게 3조각이 난 채로 5년을 지내고 가까스로 다시 합쳤지만 여전히 두 딸은 서울 서 지내고 영감 할망구만 이 시골에 들어와 살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그때부터 쭉 이산가족이네요.  ㅎㅎ 
이산가족은 그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더군요.
가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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