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문학 6 - <중앙역> - 편지의 의미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3/12/02
출처 - 네이버 영화
- 1998 / 브라질 / 15세 이상 관람가 / 110분 / 감독 : 월터 살레스 / 출연 : 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라(조슈에 역), 페르난다 몬테네그로(도라 역), 마릴리아 페라, 오톤 바스토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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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자는 말하기를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 천지는 어질지 않아 만물을 추구(芻狗, 짚으로 만든 개)와 같이 여긴다.” 라고 했다. 실제로 세상은 그렇다. 양이 순하기 그지없어 늑대에게 먹히는 것이 아니고, 늑대가 악하기 그지없어 양을 먹는 것이 아니다. 인간도 양이나 늑대와 같다. 그러나 인간은 천성이 순한 양도 아니고, 배고픔을 잊기 위해 양을 죽이는 늑대도 아니다. 

    인간은 모두 천성을 알 수 없는 양이며, 배가 부를수록 양을 죽이는 늑대다. 인간에게는 성선설性善說도 성악설性惡說도 맞지 않는 옷일 뿐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인간의 세상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들과는 차원이 다른 인식을 통해 인간이 중심인 세상을 발견했다고 하지만, 인간이 없어도 세상은 존재한다. 그럼 인간은 과연 무엇인가?   
출처 - 네이버 영화
   1763년에서 1960년까지 브라질 수도였던 리우데자네이루의 중앙역. 물건을 하나 훔친 청년이 상가들로부터 보호비를 받는 건달들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그곳에서, 노처녀로 중년을 맞은 도라는 가난하고 무지한 사람들의 편지를 대필해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돈만 챙...
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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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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