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그리고 나
얼룩커
2022/05/24
웃기로 다짐했던 날이었다.
가끔은 그런 날들이 있다. 마음도 부푼것처럼 꼭 설레기만 하고 바람도 그냥 간지럽기만 한 날, 그래서 마구 부푼마음을 들고 어쩔줄 몰라 허둥대고만 있는 나를 보게 되는날.
그런날엔 오히려 조용히 앉아 소곤거리는 걸 택하기로 하고, 내 마음을 알것만 같은 사람의 바지가랭이를 아주 제대로 붙들고 앉아 내가 원하는 단어를 들을때까지 징징대어보고 싶어진다.
아주 오래전 그날들에 나와 함께 살아주었던 음악들과 다시 만나 마구 엉겨만 있고 싶은 그런 날,
이게 좋겠다. 이승철 2집.
중학생,늘 하교길에 만났던 깊은 어둠의 산그림자는 내 눈이 닿는 곳곳마다 그의 목소리로 입혀졌었다.
슬프고 슬프고 아득한
이러다 테잎이 닳겠어..
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