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 힘든 날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2/19
바람이 사납게 분다.
온 세상을 다 날려버릴 기세다. 봄이 오긴 오고 있나보다.  바람이 이렇게 불어대는 걸 보니. 봄은 언제나 바람과 함께 오곤 했으니까.
인근 가리왕산에 있는  케이블카가 강한 바람 때문에 중간에 멈춰섰다고 한다.  무려 95명의 사람들이 케이블카에 발이 묶여 있었다고 한다. 
65명은 케이블카 안에, 30명은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중이었다고 하니  허공에 멈춰 선 사람들이 느꼈을 공포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된다.
근데, 나는 가리왕산은 알고 있었지만 거기에 케이블카가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나 보다. 날씨가 본격적인 봄날이 되면 나도 케이블카를 타러 한 번  가봐야 하나.  

온 마당에 하얀 솜뭉치가 굴러다닌다.
개구장이 강쥐 녀석들이, 개집 안에 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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