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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민수는 왜 이집트에 푹 빠졌을까?
2023/12/20
모든 길은 이집트로 통한다!
제대로 된 이집트 관련 학과도 스승도 없는
한국에서 홀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사람,
이제는 이집트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사람,
바로 '애굽민수'입니다.
이집트 연구자의 꿈을 꾸던 7살의 꼬꼬마는
고고학과 문화인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었고,
영국으로 유학을 가 본격적으로 이집트학을 공부 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이집트학의 저변을 만들어가기 위해
한국이집트학 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이집트학의 저변을 만들어가기 위해
한국이집트학 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
지금은 수많은 방송과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고대 이집트를 널리 알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이집트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대중에게 고대 이집트를 널리 알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이집트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진짜 흑인이었을까?
고대 이집트에서도 파업을 했을까?
이집트에서 발견된 피라미드는 몇 개나 될까?
피라미드를 내시경 카메라로 촬영하면 무엇이 보일까?
피라미드는 월급받는 노동자들이 만들었다?
곽민수 소장과 이집트 미라전을 가다! 등등
듣기만 해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여러 방송에 나온 애굽민수를 보고 궁금한 게 있었다면,
또 평소에 이집트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곽민수 소장에게 댓글로 질문해 주세요.
2023년 12월 20일(수)부터 22일(금) 23시 59분까지
곽민수 소장에게 질문을 하면 답변을 달아 드립니다.
3일간 좋은 질문을 해주신 얼룩커 3명을 선정해 포인트 5000을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 = 21일, 22일, 23일, 오전 9시)
이집트 고고학자입니다. 역사변동과 의례경관, 그리고 행위수행자들의 경험과 성찰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보다 더 소중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이 가치판단이야 말로 현대인류문명의 최대 업적이라 여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rhoanfdlek 고대 이집트인들은, 동시대 지구상의 어떤 지역 사람들보다도 잘 먹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이집트 내에서도 계층별로 풍족함에 차이는 있었을 것이고, 현대인들이 누리는 풍요로움과 비교할 때는 당연히 훨씬 부족한 수준이었겠죠. 그리고, 탕후루는 아마 없었겠지만, 설탕에 절여진 음식들이 꽤 있었던 것 같아요. 흐흐흐, 질문 고맙습니다!
@Liz Yang 저는 고대 이집트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한 2년 정도는 정말 고생했던 것 같아요. (자주 '피똥 싸면서....'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하죠. 크크크,) 고대 이집트어 공부는, 다른 언어 공부과 그 방법은 거의 같았습니다. 문법 공부하고, 단어 외우고, 계속 읽으면서 독해 연습하고, 직접 문장 쓰는 연습도 또 하고…. 흐흐흐, 고대 이집트어는 꽤나 독립적인 언어군이어서 주변의 언어들과 아주 깊은 연관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근동 지방의 주요 언어들과는 어휘적으로, 또 문법적으로 공유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죠. 더불어, 고대 이집트어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콥트어는 (저는 제대로 공부를 한 적이 없지만) 분명히 고대 이집트어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SooJ 안녕하세요! 흐흐흐,
1. 저는 푸드 트럭에서 파는 케밥을 좋아했어요. 도너 케밥을 갈릭 마요와 함께 자주 먹었습니다. 제 영혼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죠. 지금도 자주 그립습니다. 내년에는 영국에 잠시 다녀올 계획이 있는데, 그때 다시 잔뜩 먹어야겠어요.
2. 저는 영국에서 런던, 옥스포드, 더럼, 이렇게 세 도시에 살았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좀 힘이 들 때, 런던에 있을 때는, 영국 박물관 이집트실에 가서 유물들을 보면서 멍하니 있었고, 옥스포드에서는 옥스포드 유니온 도서관에 있는 편안한 의지에 앉아서 30분 정도 정말 아무 생각 안하고 멍 때렸었죠. 그리고 더럼에서는, 더럼 대성당 회랑(영화 해리포터에도 자주 등장하는 공간이에요.)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전공과는 관련이 없는 책을 좀 보다가, 그날이 목요일이라면 오후 5시에 대성당에서 있었던 콰이어 합창을 듣곤 했어요.
3. 음- 저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피렌체를 무진장 좋아합니다. 이미 여러 차례 방문을 했었던 곳인데 (아마 각각 3차례 정도씩) 앞으로도 계속 가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적어도 한 달이라도 그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4. 무엇보다 이집트 가셔서 대피라미드를 만나보셔야죠. 흐흐흐, 거기서부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5. 일단은 람세스 2세를 만나서 대체 뭘 믿고 그렇게 자신감이 넘쳤냐를 물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고왕국 시대의 쿠푸도 만나서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피라미드를 만들었는지도 물어보고 싶죠. 흐흐흐, 상상해도 즐겁네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 되시기를! 고맙습니다.
@세모로직 1. 무엇보다 영국은 이집트학이 가장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하나이고요. 또 아무래도 영어권이다 보니 언어적인 부담감이 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영국에 대한 약간의 환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영국을 유학을 가는 곳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물론 생활을 하면서 그 환상은 거의 대대분 다 깨져버렸지만요. 흐흐흐,
2. 사실 힘든 순간이 매우 많았고, 그때마다 꽤나 큰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한 이후 10년 정도 지난 시점의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버텼죠. 그 모습이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억지로 억지로 버티다 보면 조금 상태가 나아지기도 했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어려움에 익숙해졌죠. 흐흐흐,
3. 아무래도 이집트와 자주 교류를 했었던 지역에 관심이 갑니다. 이를테면, 히타이트라던가, 메소포타미아 지역 등이 제가 친근감과 관심을 갖고 이는 지역이죠.
4. HieroKeyboard 라는 어플을 사용했는데, 이 어플이 더 이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현재는 좀 오류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5. 고왕국 시대의 왕묘가 하나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물론 일반적으로는 그 무덤의 형태는 피라미드이겠지만, 설령 피라미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꽤 많은 이론들을 수정하게 되는 구체적인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6. 저는 신왕국 시대를 전공했습니다. 그렇지만, 고왕국 시대에도 관심이 많고, 좀 여유가 생기면 고왕국 시대를 좀 더 집중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7. 뭐니뭐니 해도 람세스 2세를 좀 만나보고 싶고요, 정말 어떤 인간이었는지 궁금하거든요. 쿠푸를 만나서 대체 대피라미드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지었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흐흐흐,
8. 특별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𓅓 이 부엉이 모양 글자를 좋아하기는 해요. 대부분의 새모양 글자들이 측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반해서 이 친구는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또 이 글자는 M 음가를 갖는데, 제 이름이 M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친근감도 느껴지죠.
질문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예?뭐요? 1. 먼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옷을 입는 스타일은, 전적으로 다 제 마음대로 선택한 것이죠. 흐흐,
2. 당연히 하던 일 다 집어던지고 최대한 빨리 가야죠! 단연코 1순위!
3. 고대 이집트 문명은 아주 오래전에 시작되어 아주 오래도록 아주 안정적으로 유지된 문명이라는 점이 특별한 매력인 것 같아요.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께서 고대 이집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흐흐흐, 고맙습니다.
@xpgirlspai 1. 저는 아랍어는 거의 못합니다. 그렇지만 아랍어 뿐만이 아니라, 고대 이집트어를 포함해서 거의 모든 언어가 공부하는 방법은 다 비슷한 거 같아요. 문법을 공부하고, 단어를 외우고, 열심히 읽기 연습을 해서 읽는 것에 익숙해지고, 그 이후에는 더 나아가 계속해서 쓰고, 말하면서 연습을 하는 방식으로! 흐흐,
2. 말씀하신 두 영화를 다 보기는 했는데 너무 예전이어서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아요. 그렇지만, <클레오파트라>는 너무 예전 영화고, <아스테릭과 오벨릭스>는 장르 자체가 코믹에 가까운 것인 만큼, 고증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앗을 것 같습니다.
3. 당연히 읽어봤습니다. 심지어 한 때는 베르단디가 제 이상형이었죠! 크크크-
4. 프라모델 조립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최근 20년 동안은 거의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집에 선물 받아 놓은 몇 개의 프라모델이 있는데, 아직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흐흐, 언젠가 조금 더 여유로워지면 본격적으로 제대로 디오라마로 만들고 싶어요.
5. 아레스는, 아무래도 전쟁의 신이니깐 이집트의 멘투 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아테나 여신은 네이트 여신이랑 자주 비교가 됩니다.
6. 흐흐흐, 아- 그런데 애석하게도 제가 워해머40K를 잘 모르는데, 만약 호루스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아버지와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 식으로 그려진다면, 그건 분명히 이집트 신화를 염두에 둔 설정일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흐흐흐,
@HSL 안녕하세요. 질문 고맙습니다. 머리 장식으로 별로 이루어진 신이 없지 않아요. 예컨대, 소페데트라는 여신은 머리에 별을 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이 됩니다. 이 여신은 시리우스 별을 상징합니다! 또 오리온 자리의 삼태성은 사후라는 신으로 신격화 되었는데, 사후는 후대가 되면 오시리스 신이랑 동일시 되게 되죠. 고대 이집트인들은 별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흐흐흐, 아- 그런데 혹시 HSL이 이름 이니셜?
@아연이 아연이님 다시 오셔서 반갑습니다! 크크-
1. 저는 놀이공원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놀이기구는 안탑니다. 흐흐, 그렇기 때문에 롤로코스터나 자이로드롭은 물론이고, 바이킹도 안타요. 제일 좋아하는 건 범퍼카! 그런데 사실 놀이공원을 썩 좋아하지는 않아서, 몇 번 안가봤습니다. 초등학생 때도 그다지 재미있어 하지 않았어요. 흐흐흐-
2. 으음, 저는 저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잘 영향을 받지 않는데, 예컨대 누가 저를 막 욕을 하거나, 반대로 막 좋아하고 칭찬을 하거나 하더라도 크게 감흥이 없는 편이에요. 이 부분이 살아가며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고, 또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3. 사실 썩…. 어렸을 때는 피부는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점도 나이가 들면서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크크크,
4. 이건 잘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아까 2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교사들의 평가가 제게 영향을 끼치지도 않았고, 또 교사들의 평가는 제가 학교를 다니던 그때의 상황을 염두에 두면 별로 정확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5. 저는, 몇 개의 향수를 쓰는데, 겐조 옴므 오드 뚜왈렛, 캘빈 클라인 비, 원, 그리고 베르사체 뿌르 옴므, 이런 것들이에요.
6. 전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편이라 뭘 보고 울어본 적이 없다는- 흐흐흐,
7. 제 이름은, 옥돌 민에 빼어날 수를 씁니다.
8. 높은 곳은 무서워한다기 보다는 ‘크게 주의를 기울인다’ 정도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외에 제가 어떤 두려움을 느끼는 공간이 딱 떠오르지는 않네요.
9. 평소에 저는 러닝을 하는데, 요즘은 정말 시간이 없어서 잘 못하고 있어요.
10. 저는…. 책을 좋아하는 말이 많은 아이였다고 합니다. 흐흐흐,
고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jinny_1118 안녕하세요 진희님! 흐흐흐,
1.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람세스’를 골랐다기 보다는, 그냥 가장 잘 알려진 파라오라고 골랐어요. (사람들이 그래도 누군지 알아야 재미있으니깐) 투탕카멘이 라이벌이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투탕카멘은 좀 병약한 이미지라…. 크크,
2. 발굴 현장은 자연스럽게 야외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더위가, 겨울에는 추위가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야생 동물들, 이를테면 뱀이나 벌 같은 동물들도 주의해야 하고요. 저에게 기억이 남는 유물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한국의 김포 양촌 유적 (지금은 한강 신도시가 되어 있는 그곳)에서 발굴을 할 때 환두대도의 손잡이 머리 부분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유물의 일부가 소실되었는데, 당시 현장 책임자 선생님이 그걸 찾는 사람에게 하루의 휴가를 걸었거든요. 그 휴가를 제가 가져갔었죠. 크크크, 그리고 이집트의 사이스 지역에서 발굴을 할 때, 정말 처음으로 유물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 유물은 토제로 만들어진 코브라였어요. 목 부분은 아마도 의도적으로 훼손되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유물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집트에서 처음 제 손으로 찾은 유물이었어서 너무 크게 감동이었습니다.
3. 당연히 지지를 해주지 않으셨죠. 크크크, 열심히 싸워서 제 마음대로 이 길을 선택을 했고, 아마 제 동생도 마찬가지일텐데, 저희 부모님이 고생하셨죠. 흐흐,
4. 저는 코샤리라는 음식을 좋아하는데, 그래도 비둘기 고기를 추천해드릴께요. 현대 이집트인들이 좋은 날, 예컨대 결혼식이나 생일날 먹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닭보다 훨씬 더 작고 부드러운 조류 고기입니다. 맛은 분명히 괜찮은데, 너무 비둘기 모양으로 음식이 만들어져서 그 비쥬얼 때문에 음식 드시기를 포기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말랑파워 네, 맞아요. 아마 기자의 대피라미드를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현재 여행자들이 사용하는 통로는 9세기 초 아바스 왕조의 칼리파였던 알 마문이 보낸 탐험대가 뚫은 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그들이 어떤 식으로 그 위치를 선택했는지는 확인하기가 어렵고, 또한 그때에 대피라미드 내부 부장품들이 도굴 당했는지 여부도 분명치 않습니다. 즉 피라미드의 도굴은 그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피라미드 표면에는 과거 도굴꾼들이 입구를 찾기 위해서 돌을 훼손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다수 남겨져 있습니다.
1. 성실한 이미지이신데 학부 시절에 출튀(출석만 한 뒤에 수업을 듣지 않고 퇴실하는 행위)해보셨나요?
2. 초등학교 시절에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과 자신 없었던 과목은 각각 무엇이었나요?
3. 독서, 공부, 글쓰기 외의 취미가 있나요? 배워보고 싶은 취미는 무엇인가요?
4. 잠을 청하거나 몸이 아팠을 때를 제외하고 침대에 가장 오래 가만히 누워 있었던 기록은 몇 시간인가요?
5.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인가요?
6. 수염은 면도기뿐 아니라 가위로도 손질하시나요?
7. 평생 탄산음료 끊기 vs 평생 곱창 끊기
나름 줄였는데 이 정도예요••• 길어서 죄송합니다••• 모두 답변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사장님 소랑합니다 ૮꒰ྀི ੭˶ᵔ ᵕ ᵔ ꒱ྀི੭
@SooJ 안녕하세요! 흐흐흐,
1. 저는 푸드 트럭에서 파는 케밥을 좋아했어요. 도너 케밥을 갈릭 마요와 함께 자주 먹었습니다. 제 영혼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죠. 지금도 자주 그립습니다. 내년에는 영국에 잠시 다녀올 계획이 있는데, 그때 다시 잔뜩 먹어야겠어요.
2. 저는 영국에서 런던, 옥스포드, 더럼, 이렇게 세 도시에 살았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좀 힘이 들 때, 런던에 있을 때는, 영국 박물관 이집트실에 가서 유물들을 보면서 멍하니 있었고, 옥스포드에서는 옥스포드 유니온 도서관에 있는 편안한 의지에 앉아서 30분 정도 정말 아무 생각 안하고 멍 때렸었죠. 그리고 더럼에서는, 더럼 대성당 회랑(영화 해리포터에도 자주 등장하는 공간이에요.)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전공과는 관련이 없는 책을 좀 보다가, 그날이 목요일이라면 오후 5시에 대성당에서 있었던 콰이어 합창을 듣곤 했어요.
3. 음- 저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피렌체를 무진장 좋아합니다. 이미 여러 차례 방문을 했었던 곳인데 (아마 각각 3차례 정도씩) 앞으로도 계속 가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적어도 한 달이라도 그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4. 무엇보다 이집트 가셔서 대피라미드를 만나보셔야죠. 흐흐흐, 거기서부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5. 일단은 람세스 2세를 만나서 대체 뭘 믿고 그렇게 자신감이 넘쳤냐를 물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고왕국 시대의 쿠푸도 만나서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피라미드를 만들었는지도 물어보고 싶죠. 흐흐흐, 상상해도 즐겁네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 되시기를! 고맙습니다.
@세모로직 1. 무엇보다 영국은 이집트학이 가장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하나이고요. 또 아무래도 영어권이다 보니 언어적인 부담감이 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영국에 대한 약간의 환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영국을 유학을 가는 곳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물론 생활을 하면서 그 환상은 거의 대대분 다 깨져버렸지만요. 흐흐흐,
2. 사실 힘든 순간이 매우 많았고, 그때마다 꽤나 큰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한 이후 10년 정도 지난 시점의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버텼죠. 그 모습이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억지로 억지로 버티다 보면 조금 상태가 나아지기도 했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어려움에 익숙해졌죠. 흐흐흐,
3. 아무래도 이집트와 자주 교류를 했었던 지역에 관심이 갑니다. 이를테면, 히타이트라던가, 메소포타미아 지역 등이 제가 친근감과 관심을 갖고 이는 지역이죠.
4. HieroKeyboard 라는 어플을 사용했는데, 이 어플이 더 이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현재는 좀 오류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5. 고왕국 시대의 왕묘가 하나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물론 일반적으로는 그 무덤의 형태는 피라미드이겠지만, 설령 피라미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꽤 많은 이론들을 수정하게 되는 구체적인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6. 저는 신왕국 시대를 전공했습니다. 그렇지만, 고왕국 시대에도 관심이 많고, 좀 여유가 생기면 고왕국 시대를 좀 더 집중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7. 뭐니뭐니 해도 람세스 2세를 좀 만나보고 싶고요, 정말 어떤 인간이었는지 궁금하거든요. 쿠푸를 만나서 대체 대피라미드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지었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흐흐흐,
8. 특별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𓅓 이 부엉이 모양 글자를 좋아하기는 해요. 대부분의 새모양 글자들이 측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반해서 이 친구는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또 이 글자는 M 음가를 갖는데, 제 이름이 M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친근감도 느껴지죠.
질문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아연이 아연이님 다시 오셔서 반갑습니다! 크크-
1. 저는 놀이공원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놀이기구는 안탑니다. 흐흐, 그렇기 때문에 롤로코스터나 자이로드롭은 물론이고, 바이킹도 안타요. 제일 좋아하는 건 범퍼카! 그런데 사실 놀이공원을 썩 좋아하지는 않아서, 몇 번 안가봤습니다. 초등학생 때도 그다지 재미있어 하지 않았어요. 흐흐흐-
2. 으음, 저는 저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잘 영향을 받지 않는데, 예컨대 누가 저를 막 욕을 하거나, 반대로 막 좋아하고 칭찬을 하거나 하더라도 크게 감흥이 없는 편이에요. 이 부분이 살아가며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고, 또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3. 사실 썩…. 어렸을 때는 피부는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점도 나이가 들면서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크크크,
4. 이건 잘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아까 2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교사들의 평가가 제게 영향을 끼치지도 않았고, 또 교사들의 평가는 제가 학교를 다니던 그때의 상황을 염두에 두면 별로 정확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5. 저는, 몇 개의 향수를 쓰는데, 겐조 옴므 오드 뚜왈렛, 캘빈 클라인 비, 원, 그리고 베르사체 뿌르 옴므, 이런 것들이에요.
6. 전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편이라 뭘 보고 울어본 적이 없다는- 흐흐흐,
7. 제 이름은, 옥돌 민에 빼어날 수를 씁니다.
8. 높은 곳은 무서워한다기 보다는 ‘크게 주의를 기울인다’ 정도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외에 제가 어떤 두려움을 느끼는 공간이 딱 떠오르지는 않네요.
9. 평소에 저는 러닝을 하는데, 요즘은 정말 시간이 없어서 잘 못하고 있어요.
10. 저는…. 책을 좋아하는 말이 많은 아이였다고 합니다. 흐흐흐,
고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jinny_1118 안녕하세요 진희님! 흐흐흐,
1.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람세스’를 골랐다기 보다는, 그냥 가장 잘 알려진 파라오라고 골랐어요. (사람들이 그래도 누군지 알아야 재미있으니깐) 투탕카멘이 라이벌이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투탕카멘은 좀 병약한 이미지라…. 크크,
2. 발굴 현장은 자연스럽게 야외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더위가, 겨울에는 추위가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야생 동물들, 이를테면 뱀이나 벌 같은 동물들도 주의해야 하고요. 저에게 기억이 남는 유물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한국의 김포 양촌 유적 (지금은 한강 신도시가 되어 있는 그곳)에서 발굴을 할 때 환두대도의 손잡이 머리 부분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유물의 일부가 소실되었는데, 당시 현장 책임자 선생님이 그걸 찾는 사람에게 하루의 휴가를 걸었거든요. 그 휴가를 제가 가져갔었죠. 크크크, 그리고 이집트의 사이스 지역에서 발굴을 할 때, 정말 처음으로 유물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 유물은 토제로 만들어진 코브라였어요. 목 부분은 아마도 의도적으로 훼손되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유물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집트에서 처음 제 손으로 찾은 유물이었어서 너무 크게 감동이었습니다.
3. 당연히 지지를 해주지 않으셨죠. 크크크, 열심히 싸워서 제 마음대로 이 길을 선택을 했고, 아마 제 동생도 마찬가지일텐데, 저희 부모님이 고생하셨죠. 흐흐,
4. 저는 코샤리라는 음식을 좋아하는데, 그래도 비둘기 고기를 추천해드릴께요. 현대 이집트인들이 좋은 날, 예컨대 결혼식이나 생일날 먹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닭보다 훨씬 더 작고 부드러운 조류 고기입니다. 맛은 분명히 괜찮은데, 너무 비둘기 모양으로 음식이 만들어져서 그 비쥬얼 때문에 음식 드시기를 포기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말랑파워 네, 맞아요. 아마 기자의 대피라미드를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현재 여행자들이 사용하는 통로는 9세기 초 아바스 왕조의 칼리파였던 알 마문이 보낸 탐험대가 뚫은 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그들이 어떤 식으로 그 위치를 선택했는지는 확인하기가 어렵고, 또한 그때에 대피라미드 내부 부장품들이 도굴 당했는지 여부도 분명치 않습니다. 즉 피라미드의 도굴은 그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피라미드 표면에는 과거 도굴꾼들이 입구를 찾기 위해서 돌을 훼손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다수 남겨져 있습니다.
12/23 댓글 이벤트 당첨자는 @bsac006 입니다. 포인트 지급은 1/3(수) 예정입니다. 좋은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minovsky 스핑크스가 기자의 피라미드들 보다 훨씬 더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하는 주장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주장을 하는 분들은, 학계에 있는 분들은 아니고 대부분 학계 밖에 있는 유사고고학자들(pseudo archaeologists)입니다. 학계의 정설은 피라미드가 지어지던 4왕조 시대, 쿠푸의 시대 혹은 카프라의 시대에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이현파 현파님, 여기서 뵙니 더 반갑네요. 흐흐흐, 고대 이집트 문명은 무엇보다 유리한 자연 조건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이른 시기부터 고도의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매년 거의 같은 시기에 거의 같은 정도로 일어나는 나일강의 범람은 문명이 오래도록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해주었고,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운반되어 오는 비옥한 토양은 지력이 떨어질 걱정 없이 오래도록 높은 수준의 농업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비교적 고립된 이집트의 위치는 거의 1000년 가까이 외부 세계와의 격렬한 마찰이 없는 상태로 존재할 수 있게 해주었고요. 이런 자연적 요건들 속에서 고대 이집트 문명은 독특한 문화를 오래도록 잘 존속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언제나 즐겁게 잘 보고 있습니다.
가벼운 질문을 몇 개 드리고 싶습니다.
영국 유학 시절
1. 가장 자주 먹던 음식은 무엇이었나요? 좋아하셨나요?
2. 힘들 때 찾던 장소가 있으셨나요? 그리고 학교 근방이나 지역에서 가장 좋아하던 장소는 어디였나요?
3. 이제껏 가 본 도시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도시는 어디인가요?
4. 고대 이집트 덕후(?)로써 아직 고대 이집트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첫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파라오와 유물은 어떤 것 인가요?
5. 고대 이집트 시대로 갈 수 있다면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은 누구인가요? 그리고 가장 먼저 어떤 질문을 하고 싶으신가요?
이렇게 질문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