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김원
김원 · 구술사연구자
2023/11/20

  공공역사란 말이 유행이다. 그만큼 역사 혹은 역사를 다루는 작업이 전문가로 국한된 것이 아닌 박물관, 지역역사 모임, 르포작가, 영화나 드라마 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 대표적인 사례가 드라마 <The crown>이 아닌가 싶다. 다이애나와 영국 왕실간의 긴장은 Netflix 등의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 일부에선 이를 우려 했지만 과연 모든 역사를 다루는픽션의 진위를 전부 따져야할까? 이책의 저자를은 독자/ 대중이 스스로 판단할 능력을 부여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30여년 전 <사학개론> 에서 듣던 모교수의 이야기는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된 셈이다. 이 책에선 종교, 인종주의, 환경, 감정, 신화, 여성, 퀴어, 장애, 원주민 등 21세기 역사 서술의 다성적 목소리 그리고 E.H. Carr 가 이야기했던, 역사는, 역사가의 해석이란 독트린을 다시 강조한다. 책에서제일 흥미로운 것 중에 하나는 감정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과거에는 감정의 발달은 점차 문명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대표적인 예로 움베르토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보면,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은 본능에 충실한 동물처럼 묘사 되곤 한다. 다시 말해서 감정은 역사적 분석 대상에 부적합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마저리 캠프서>란 14세기 중세 여성의 신비주의 경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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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에서 잊혀진 기억을 공부하고 있다. 개인의 삶을 통해 냉전 시기 역사, 정치, 문화를 살펴보고 있다. 영화, 소설 그리고 산책을 즐긴다. <여공 1970> <박정희 시대 유령들>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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