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페스티벌 역사상 최악의 밤

이현파
이현파 인증된 계정 · 유튜브 왓더뮤직, 칼럼니스트
2023/04/25
프랭크 오션(Frank Ocean) (출처 : Getty Images)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직 페스티벌. 지난 2주간 음악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이 막을 내렸다. 코첼라 최초의 아시아인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인 블랙핑크 못지 않게 많은 관심을 받은 아티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오션(Frank Ocean) 아닐까? 

프랭크 오션은 오늘날의 알앤비를 상징하는 존재다.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결합해, 안개가 드리운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작법은 수많은 뮤지션에게 영향을 주었다. 사랑이 남긴 폐허를 노래하는 목소리가 수많은 팬을 위로한 것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그가 발표한 두 장의 정규 앨범(Channel Orange(2012), Blonde(2016))은 2010년대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거기에 프랭크 오션 특유의 신비주의적 행보, 오랜 공백기 때문에 더욱 신화적인 아우라가 갖춰지기도 했다. 

프랭크 오션은 <Blonde>(2016) 이후 7년 동안 앨범을 내지 않았다.  'Dear April'과 'Cayendo' 이후 3년 동안 신곡도 없었다. 그런 그가 오랜 잠행을 깨고 코첼라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전세계 음악팬과 힙스터가 흥분했다. 나 역시 그중 한 사람이었다. 6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그는 어떤 공연을 선보일 것인가. 준비한 신곡은 있을까. 이 페스티벌의 공연 대부분이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중계된만큼, 기대는 더욱 커졌다.

프랭크 오션, 코첼라 역사상 최악의 헤드라이너
지난 4월 16일(현지 시각 기준),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서 헤드라이너로 공연한 프랭크 오션 (출처 : Andy Abeyta/The Desert Sun/USA TODAY Network via Reute...
이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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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 대중음악 유튜브 채널 왓더뮤직을 운영합니다. 음악과 페스티벌, 맥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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