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on
everon · 독립연구자
2024/05/23
회귀분석은 데이터에서 맥락을 찾아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신호와 잡음을 현실에서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의 맥락을 무시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존재한다.

그리고 계량경제학자, 통계학자들은 이 맥락의 무시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들을 개발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현실에는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그 방법이 너무 전문적이기 때문에 그런 기법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많으며, 데이터의 한계로 인해 회귀분석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 역시 존재한다.

그렇기에 정보를 읽어내는데 있어서 북 큐레이션, 정보 큐레이션, 혹은 맥락읽기를 동원하는 여러가지 레시피들이 사람들마다 존재하고, 이에 대해서는 앞의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타인의 서재를 살펴보'거나, '생존을 위한 정보 탐구', 혹은 '모순된 사실을 꿰어보려는 사람 혹은 팩트에의 천착'등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른 방법들이 더 존재한다고 믿고 그 방법을 독자적으로 사용하는데에 이른지가 십년이 좀 넘었는데 오늘 독자모임을 갔다와서 이 방법이 매우 드물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적어 기록으로 남겨본다.

이 방법은 책을 읽는 저자를 판단하는 법이자, 글을 쓰는 사람, 말을 하는 사람, 웃음을 만들어내는 사람 등등, 정보의 진원지에 대한 맥락을 파악하는 방법에 내가 적용하는 방법이다.

혹자는 이 방법을 '사람을 가려서 사귀는 방법'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정보의 큐레이션은 한 소스가 만들어내는 아웃풋에서 소스의 캐릭터를 발굴하는 기본적인 방법론을 구축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정보를 신뢰하는 것이 큰 골자이다. 따라서 내가 적는 이 방법은 '정보원'을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차원교통네트워크공학, 시계열분석, 노동패널, 한국세제사 등을 연구. Science부터 art까지 온갖 것에 다 관심있는 사람.
15
팔로워 2
팔로잉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