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외로움

자흔
자흔 · 시를 씁니다.
2024/03/21
  지역에, 선사시대 유물이 출토되어 박물관이 세워졌다. 석기시대 때, 인간은 사냥하고 먹고 사는 것만이 삶의 전부였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작고 납작한 돌에 사람의 얼굴을 그린 것이 발견 되었다. 

  인간은 더 오래 전부터 먹고 사는 것 외에 입에 풀칠하는 것과는 무관한 무언가에 마음을 쏟았다는 증거가. 

  사람이 즐기는 일련의 행동들은 모두 누군가와의 대화의 다른 형식 아닐까. 음악을 듣는 것 책을 읽는 것 영화를 보는 것.. 그림을 보는 것.  사람을 직접 사귀고 마주하는 대화 말고. 실은 끝없이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알고 싶은 거란 의미 아닐까. 감동하고 울고 하는 거

  원시 숲에서 사냥하고 아이 키우고 하는 중에 문득 외로움이 찾아온다. 저녁 무렵 노을과 부드러운 바람과 새소리...  나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백진희 '안개가 걷히면 사라지는 성 ' https://m.blog.naver.com/lily565
57
팔로워 45
팔로잉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