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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china21 · 사마천 ‘史记’ 연구자
2024/07/06
좀 알자, 중국 29

제3장 중국인의 심리적 뿌리와 수(數) 개념

수천 년 동안 전제 왕조체제와 그를 뒷받침한 관료체제를 겪은 중국 인민의 심리는 늘 수동적으로 소극적이었다. 그 때문인지 백성들은 꿈, 세 개의 꿈을 꾸며 살았다. 현명하고 어진 군주를 바라는 ‘명군몽(明君夢)’, 그것이 아니면 청렴결백한 관리를 희망하는 ‘청관몽(淸官夢)’, 그도 저도 안 되면 막강한 무공으로 나쁜 자들을 처단하는 협객을 갈망하는 ‘협객몽(俠客夢)’이 그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꾹꾹 눌러놓은 원한과 복수심이 잠재되어 있었다. 그와 동시에 도움을 베푼 사람의 은혜를 죽어도 잊지 않는 심리도 형성되었다. 중국인 특유의 ‘은원관(恩怨觀)’이다. 
중국인은 또 숫자에 집착한다. 8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모든 숫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집착은 중요한 문화유적에도 여실히 반영되어 있다. 숫자에 대한 관념을 들여다보면 중국인의 심리에 한 발 더 다가 설 수 있을 것이다.

* 노려보기만 해도 보복한다
* 밥 한 번에 천금
* 마음으로 한 약속이라도 지킨다
* 특집1: 중국인의 ‘은원관(恩怨觀)’과 ‘복수관(復讎觀)’
* 백호도(百虎圖)가 100마리가 아니다?
* 숫자로 모든 것을 상징한다 – 천단(天壇, 톈탄)
* 숫자로 모든 것을 나타낸다 : 一부터 十


숫자로 모든 것을 상징한다 – 천단(天壇, 톈탄)

동양 봉건사회에서 ‘예(禮)’는 사람들의 모든 활동 분야를 통제하는 규범이었다. 예는 정치와 사회제도 전반에 영향을 미쳤는데, 겉으로는 최고 통치자가 머무는 궁궐과 사후의 무덤을 비롯하여 각종 관련 건축물의 조성에까지 엄격하게 적용되었다. 그 중에서 ‘예’의 요구가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었던 건축유형들로 제사라는 행위가 주를 이루는 묘(廟), 단(壇), 사(祠), 당(堂) 등이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건축물들을 ‘예제건축’ 또는 ‘단묘(壇廟) 건축’이라 부른다.
중국 단묘 건축의 으뜸은 누가 뭐라 해도 천단(天壇)이다.(중국어로는 톈탄이라 하는데 여기서만큼은 다른 용어들을 고려하여 편의상 한자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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