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뭔데?

돼지감자
돼지감자 · 낭만 가득 예비 예술 전시 기획자
2022/03/15
기억 속의 어린 시절 살던 집은 크고 넓게만 기억된다고 한다.
막상 몸이 다 커버린 이후 가보면 집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오히려 작게 느껴진다고도 한다.
그리움도 똑같은 것 아닐까?
이미 지나가 버린 일에 대해서는 행복한 기억만 남기고 싶은 게 우리니까.
막상 그리운 그 때로 돌아가 보면 마냥 행복한 일만 있었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낄 테니까.
오히려, 지금의 나보다 불행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테니까.
존재하지도 않던 행복하기만 했던 때에 대한 그리움이 그리움이 맞긴 한걸까?

-2019년 에세이 출판을 목표로 쓰다 만 먼지 쌓인 원고에서 꺼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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