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기념 리사이틀
2022/12/15
그 어려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다른 연주자들의 템포를 훌쩍 뛰어 넘어 괴물 같은 빠르기에 완벽한 해석으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해석은 연주자들마다 다를 수 있고 정답도 없지만 임윤찬의 해석은 다른 연주자들과 완연히 달랐고 신선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1시간 가량 연주하면서 보여준 집중력은 내 마음을 움직였다. 현란한 테크닉, 유려한 연주, 이런 수식어는 임윤찬의 것이 아니었다. 테크닉은 완벽하고 연주도 좋았지만 그 어린 나이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그의 연주는 하나의 수도 과정 같았다.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경건하게 그의 음악 앞에서 작아지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었다.
2022. 12. 10.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기념 연주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티켓은 이미 오픈 하자마자 매진이 되었다. 음악 문외한이 들어도 좋은 연주이니 누구라도 이 연주회는 관심을 가질 만했다.
프로그램은 무대에서 자주 올려지지 않는 곡으로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만 보면 임윤찬이 아니라면 다들 기피했을 공연일 듯 하다.
1. 올랜도 기번스 : 솔즈베리 영주님 - 파반&가야르드
2.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인벤션과 신포니아 중 15개의 3성 신포니아, 작품 787-801
Sinfonia No.1 in C Major, BWV 787
Sinfonia No.1 in C Major, BWV 787
Sinfonia No.2 in c minor, BWV 788
Sinfonia No.5 i...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음악 애호가입니다. 에세이 <곤란할 땐 옆집 언니>의 저자이며 국악, 클래식,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다니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최근에 피아노 협연, 피아노 독주 공연을 봤는데
참 좋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피아노 연주를 잘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 사람들을 기립박수치게 하는 것은 어떤 걸까 궁금해집니다. 누가봐도 어려운곳을 틀리지 않게 치는 것 말고 그 무언가가 있겠지요?
작년에 임윤찬 롯콘 초절기교 공연에 갔었는데 십대소년이 인터미션도 없이 혼신의 연주를 하다 쓰러질듯도 해보였는데 흡입력이 굉장했었죠~ 그 덕분에 공연 커튼콜 영상이 제 구멍가게 연습용 유투브를 몇배 정도 성장시켜 주었던 일이 있었는데요. 선우예권에 이은 반클라이번 두번 연속 우승으로 k classic을 만방에 더 전한 국위선양 청년아니 아직은 청소년이지만;; 십대거장이라 생각합니다.
청년 음악가가 등장할 때마다 음악가도 대단하지만 금호문화재단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요. 45년 노력의 결실이 하나하나 맺히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곤 합니다. 하마마쓰 콩쿨에서 우승한 후 활짝 웃던 조성진 님의 앳된 얼굴이 떠오르네요ㅎㅎㅎ
저 클럽발코니 초기에 가입한 평생회원인데 (시엘로스 없던 시절…) 전문지식이 없어도 너무 없… 음악에 문외한입니다. 그냥 잘 몰라도 좋으면 좋아합니다. 그것도 괜찮죠? ^_^
앞으로 좋은 음악이야기 기대할게요!
저도 유튜브로만 보다 실제 공연 보고 더 팬이 되었습니다. 어린 소년인데 인생 5회차 쯤 되는 느낌이에요. 꼭 실연을 보실 수 있기를요!
저는 임윤찬 님의 공연을 유튜브로만 보았고, 그 때 느꼈던 건 연주가 너무 섬세하고 예민해서 뭔지 모를 불안함이 자꾸만 제 감정에 들어온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연주를 더 찾아서 듣고 그랬는데, 쌤의 글을 읽고 나니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자꾸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청년 음악가가 등장할 때마다 음악가도 대단하지만 금호문화재단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요. 45년 노력의 결실이 하나하나 맺히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곤 합니다. 하마마쓰 콩쿨에서 우승한 후 활짝 웃던 조성진 님의 앳된 얼굴이 떠오르네요ㅎㅎㅎ
저 클럽발코니 초기에 가입한 평생회원인데 (시엘로스 없던 시절…) 전문지식이 없어도 너무 없… 음악에 문외한입니다. 그냥 잘 몰라도 좋으면 좋아합니다. 그것도 괜찮죠? ^_^
앞으로 좋은 음악이야기 기대할게요!
저도 유튜브로만 보다 실제 공연 보고 더 팬이 되었습니다. 어린 소년인데 인생 5회차 쯤 되는 느낌이에요. 꼭 실연을 보실 수 있기를요!
저는 임윤찬 님의 공연을 유튜브로만 보았고, 그 때 느꼈던 건 연주가 너무 섬세하고 예민해서 뭔지 모를 불안함이 자꾸만 제 감정에 들어온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연주를 더 찾아서 듣고 그랬는데, 쌤의 글을 읽고 나니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자꾸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근에 피아노 협연, 피아노 독주 공연을 봤는데
참 좋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피아노 연주를 잘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 사람들을 기립박수치게 하는 것은 어떤 걸까 궁금해집니다. 누가봐도 어려운곳을 틀리지 않게 치는 것 말고 그 무언가가 있겠지요?
작년에 임윤찬 롯콘 초절기교 공연에 갔었는데 십대소년이 인터미션도 없이 혼신의 연주를 하다 쓰러질듯도 해보였는데 흡입력이 굉장했었죠~ 그 덕분에 공연 커튼콜 영상이 제 구멍가게 연습용 유투브를 몇배 정도 성장시켜 주었던 일이 있었는데요. 선우예권에 이은 반클라이번 두번 연속 우승으로 k classic을 만방에 더 전한 국위선양 청년아니 아직은 청소년이지만;; 십대거장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