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기념 리사이틀

젠남
젠남 인증된 계정 · 일하고 음악 듣고 글을 씁니다.
2022/12/15
사진 : 목프로덕션
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때 보여준 그 놀라운 기량에 실연을 너무나 보고 싶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콩쿠르에서 2017년에는 선우예권이 올해는 임윤찬이 우승하면서 2회 연속 한국이 우승자를 배출하고 임윤찬은 최연소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 어려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다른 연주자들의 템포를 훌쩍 뛰어 넘어 괴물 같은 빠르기에 완벽한 해석으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해석은 연주자들마다 다를 수 있고 정답도 없지만 임윤찬의 해석은 다른 연주자들과 완연히 달랐고 신선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1시간 가량 연주하면서 보여준 집중력은 내 마음을 움직였다. 현란한 테크닉, 유려한 연주, 이런 수식어는 임윤찬의 것이 아니었다. 테크닉은 완벽하고 연주도 좋았지만 그 어린 나이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그의 연주는 하나의 수도 과정 같았다.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경건하게 그의 음악 앞에서 작아지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었다.

2022. 12. 10.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기념 연주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티켓은 이미 오픈 하자마자 매진이 되었다. 음악 문외한이 들어도 좋은 연주이니 누구라도 이 연주회는 관심을 가질 만했다.

프로그램은 무대에서 자주 올려지지 않는 곡으로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만 보면 임윤찬이 아니라면 다들 기피했을 공연일 듯 하다.

1. 올랜도 기번스 : 솔즈베리 영주님 - 파반&가야르드
2.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인벤션과 신포니아 중 15개의 3성 신포니아, 작품 787-801
Sinfonia No.1 in C Major, BWV 787
Sinfonia No.2 in c minor, BWV 788
Sinfonia No.5 i...
젠남
젠남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음악 애호가입니다. 에세이 <곤란할 땐 옆집 언니>의 저자이며 국악, 클래식,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다니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39
팔로워 1.5K
팔로잉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