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마이 카 ㅣ
2024/09/22
감독ㅣ하마구치 류스케
출연ㅣ니시지마 히데토시, 미우라 토코, 오카다 마사키, 키리시마 레이카, 박유림, 진대연, 소냐 위엔, 안휘태
개봉ㅣ2021.12.23.
볼까 말까.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망설였던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런닝타임 179분. 이 느린 호흡의 영화를 3시간 동안 극장 안에서 버틸 힘이 없었다. 내 괄약근은 끈기가 없고, 남근은 전립선 비대로 참을성이 사라졌고, 눈꺼풀은 무거우니까. 결정타는 하루키 원작이라는 점이다. 맙소사, 빌어먹을 하루키'라니. 문학적 소양이 과문한 탓이겠지만 하루키 문학을 읽을 때마다 내 괄약근은 인내심을 잃는다. 그놈의 자위, 자위, 자위. 하루키는 왜 저렇게 자위에 집착하는 것일까. 지구가 내일 멸망한다면 멸망 하루 전날에도 자위를 하며 자신의 자손을 세상 밖으로 내보낼 인간이다. 이 두 가지 사실 때문에 망설이다가 그만 영화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
뒤늦게 영화를 보았다. 영화의 시작은 원작이 하루키 소설이라는 것을 상기하듯이 배우들이 네다섯 차례 자위라는 단어를 언급한다. 피식, 웃음이 났다. 하루키답다. 조소로 시작한 관람( : 프롤로그가 장장 40분이다. 40분이 지나면 비로소 오프닝 자막이 뜬다)은 어느새 영화 속으로 빨려들기 시작했다. 하루키 월드를 빌려왔지만 하마구치 유스케의 세계로 안내하는 영화는 아름다웠다. 좋은 영화의 기준은 하나다. 영화가 끝나면 다시 상영이 시작되는 영화가 좋은 ...
@최서우 @콩사탕나무 @재재나무 자자, 세 분 모두 이 영화 한 편 보시죠 !!
무서운데, 긴 시간이… 보고싶게 만드는 리뷰의 힘!
와 179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시작해야겠네요^^;;
오늘 저녁엔 이거 봐야겠어요
@최서우 @콩사탕나무 @재재나무 자자, 세 분 모두 이 영화 한 편 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