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4/05/22
혁명읽는사람님의 글을 통해 유창선 님의 글도 접하게 되었고, 유창선 님의 글 덕분에 MBC 기사도 접하게 되었다. 유창선 님의 답글을 바라면서 쓴 글에 새치기하듯 끼어들어 죄송하지만, 복잡한 이슈도 아니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 보겠다. 
먼저 결론적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정치인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고 무슨 죄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으면 한다. 
한편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한동훈 전위원장의 행위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쓰지 않았다고 하는 것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한동훈 전위원장은 당연히 자신의 행적이 어떻게 언론에 보도될지를 생각했을 것이고, 그것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정치인 자격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한다. 
나는 이 후자의 이야기에도 유창선 님께서 동의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지는, 그렇다고 해서 한동훈 전위원장의 행위가 일부러 보이기 위한 행위라는 것이 증명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전철을 타고 가는 내 가방 속에 '솔로탈출! 여심을 사로잡는 남자의 패션!'이라는 책과 '자본주의의 병적 징후'라는 책이 들어 있다고 해 보자. 나는 전철 안에서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어 한 권의 책을 꺼낸다. 당연히 전자는 놓아 두고 후자의 책을 꺼낸다. 앞의 책 한 권밖에 없었다면 책을 꺼내 보는 대신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잠을 청했을 것이다. 나는 전철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고려하여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하지만 내가 전철 안의 타인들에게 있어 보이고 싶은 생각만으로 책을 꺼내 읽는 것은 아니다. 
한동훈 전위원장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기로 결정하면서 언론에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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