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음악의 경향을 흡수하며 발전한 신민요
외래 음악의 경향을 흡수하며 발전한 신민요
당대적 긴장감으로부터 거리를 두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점에서 다분히 향락적일 수 있는 신민요의 내용적 경향은 이후 시기까지 지속된다. 1950년대의 신민요는 재즈, 차차차, 맘보 등 새로운 외래적 대중음악의 영향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며 인기를 이어간다. 황정자의 <노랫가락 차차차>나 김정애의 <닐니리 맘보>는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그러나 그 향락성은 더욱 강화되었다. 바로 그 시대 트로트는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노래하고 있었던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1960년대에 팝 계열의 대중가요가 새로운 주류로 등장하면서 신민요는 그 위상이 크게 위축된다. 김세레나라는 새로운 가창력과 교태스러운 질감을 보여준 가수로 인기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았으나, 그 시기 인기를 얻은 작품의 태반은 그 이전부터 이미 존재했던 노래들의 리메이크 혹은 변주였다. 김세레나의 <새타령>, <남한산성>, <쑥대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