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kid
유통기한 끝난 노스텔지어, 90년대 학폭
판소리, 어디까지 가능한가?
클래식 음악과 파인 다이닝 - 그 아름다운 불편함에 대하여
클래식 음악을 사랑한 팝스타들 - 이 노래가 이 곡이었어?
나만의 19호실을 드디어 완성하다 - 육아하는 여성의 독립 공간은 여전히 드물다
나만의 19호실을 드디어 완성하다 - 육아하는 여성의 독립 공간은 여전히 드물다
운 좋게 중산층 부모를 만나 결혼 전까지 내 공부방이 있었다. 문을 닫고 음악을 맘껏 듣고 거울을 보며 딴짓을 하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이 맘에 들면 공테이프를 걸고 녹음을 하던 나의 공간. 가족들도 이 방에 들어올 땐 반드시 노크를 해야 했고 책상에 깔린 고무판 아래에 세뱃돈을 받으면 넣어 놓고 흐뭇해 했던 내 공간.
결혼과 동시에 이 공간은 없어졌고 뭐든지 같이 하는 공간이 생겼다. 곧 아이가 태어나고 먹이고 기르느라 같이 하는 공간도 경계가 더욱 무너졌으며 아침엔 화장실을 먼저 가는 대신 아이들의 욕구를 먼저 들어주고 채워주느라 '나만의 공간'을 생각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일하면서 잠시 짬이 나면 쪼개어 잠들기 바빠 내 스마트 폰 알람은 새벽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십분 단위로 세팅을 해 놓았다. 출근 시간, 아이들 등원 시간, 하원 시간, 그 사이에 내가 20분이라도 잠들면 일어나야 하는 시간, 학원 하원 시간 등등 여러 시간들이 알람이 빼곡하게 들어있는 그러한 ...
얼굴 평가하는 사회 - 조민씨의 외모를 찬양하는 일부 진영 아재들이 안타까운 이유
얼굴 평가하는 사회 - 조민씨의 외모를 찬양하는 일부 진영 아재들이 안타까운 이유
한국사회는 얼굴 평가에 유난하다. 남성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여성들은 어딜 가나 외모 평가를 받는다. 태어날 때부터 쌍꺼풀이 있으면 "우리 손녀, 쌍꺼풀 수술비 굳었네~"로 시작되는 외모 평가는 성장기에도 멈추질 않는다. 대외적으로 이웃이나 친척에게 형제, 자매지간 외모를 비교 당하는 것도 스트레스이지만 가정 내에서 딸은 정말 혹독한 외모 평가를 받고 자란다. 살이 찌거나 자세가 흐트러지면 지적을 받지만 남자 형제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자란다. 키가 너무 커도 작아도, 살이 너무 찌거나 말라도, 얼굴이 너무 크거나 눈매가 날카롭거나.. 그 지적과 평가의 범위는 무한대에 가깝다. 이로 인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본인의 외모를 스스로 과소평가하고 남성들은 과대평가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예민한 사춘기를 무사히 넘겼더라도 여성으로서 가장 '꽃다운 나이'라는 20대에 들어서면 이 평가는 극에 달한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면접을 볼 때 남성들은 깔끔한 옷차림 정도에나 신경을 쓰지만 ...
악기 연주 하고 싶은데 어떤 악기로 시작할까요? - 악기 앞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악기 연주 하고 싶은데 어떤 악기로 시작할까요? - 악기 앞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악기를 배워 연주하고 싶은 성인들을 만납니다. 피곤한 일상을 아름다운 선율로 치유 받고 싶은 그 마음이 참 아름답지만 현실은 가혹합니다. 성인은 일단 바쁘고 먹고 사느라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부모가 레슨비를 내주고, 밥 해주고 키워주며 오로지 공부와 연습만 하라고 하는 천혜의 환경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그래도 용기 내어 레슨을 받기 시작해서 본인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악기 연주로 좋은 소리를 내기보다는 음원을 사서 듣는 것이 사실 경제적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직접 연주를 하고 싶어할 까요? 악기 연습도 하다 보면 게임 레벨업을 하는 것 같은 쾌감이 있습니다. 안 되는 부분을 반복 연습하다 성취했을 때의 기쁨을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작곡을 전공하고 피아노를 잘 치는 저도 제가 연습하는 바이올린 소리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음정을 내는 기술은 아직 일천한 주제에 절대음감이라 틀린 음정을 견디기 힘들었고 왼쪽 귀 바로 옆...
악보를 읽는다는 것, 작곡가와 소통하는 것
그래서 어떤 피아노를 살까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