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과 파인 다이닝 - 그 아름다운 불편함에 대하여

젠남
젠남 인증된 계정 · 일하고 음악 듣고 글을 씁니다.
2023/06/02
SNS를 보면 과연 파인 다이닝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스시 오마카세 경험을 나누는 이들도 많이 보인다. 좋은 재료로 만든 이가 성의를 다해 하나하나 작품처럼 만드는 코스 요리나 스시는 보는 이들도 즐겁게 한다. 고급 음식을 먹으러 갈 때 멋지게 차려입은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가격도 상당해서 이런 진귀한 경험을 한 것을 전시하고픈 욕망도 이해가 된다. 미식도 문화이다 보니 이런 귀한 경험에 거슬리는 서비스나 다른 손님들의 행동을 자세하게 글로 쓰는 이들도 있다. 

이런 경향은 요즘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나타나는데 티켓 가격이 비싼 오케스트라 공연이나 유명 연주자의 협연 공연을 가면 관객석이 빈틈없이 꽉 찬 광경을 보게 된다. 이런 분들이 공연 인증을 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것도 상당히 좋은 현상이다. 

비교적 일찍부터 클래식 공연을 접한 나는 사실 관람 매너를 공연장에서 습득했는데 기침소리나 움직일 때 나는 소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참아준 주변 어른들이 있었을 것이다. 클래식 공연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는데...
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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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음악 애호가입니다. 에세이 <곤란할 땐 옆집 언니>의 저자이며 국악, 클래식,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다니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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