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연주 하고 싶은데 어떤 악기로 시작할까요? - 악기 앞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젠남
젠남 인증된 계정 · 일하고 음악 듣고 글을 씁니다.
2023/02/07
악기를 배워 연주하고 싶은 성인들을 만납니다. 피곤한 일상을 아름다운 선율로 치유 받고 싶은 그 마음이 참 아름답지만 현실은 가혹합니다. 성인은 일단 바쁘고 먹고 사느라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부모가 레슨비를 내주고, 밥 해주고 키워주며 오로지 공부와 연습만 하라고 하는 천혜의 환경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그래도 용기 내어 레슨을 받기 시작해서 본인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악기 연주로 좋은 소리를 내기보다는 음원을 사서 듣는 것이 사실 경제적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직접 연주를 하고 싶어할 까요? 악기 연습도 하다 보면 게임 레벨업을 하는 것 같은 쾌감이 있습니다. 안 되는 부분을 반복 연습하다 성취했을 때의 기쁨을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작곡을 전공하고 피아노를 잘 치는 저도 제가 연습하는 바이올린 소리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음정을 내는 기술은 아직 일천한 주제에 절대음감이라 틀린 음정을 견디기 힘들었고 왼쪽 귀 바로 옆에서 소리가 들리고 진동이 머리로 전달되니 힘들었습니다. 악기를 목과 어깨로 지탱해야하는 것도 불만이었습니다. 그래도 중학생 때 접한 플루트는 정말 즐거웠고 마흔 넘어 시작한 첼로는 바이올린과 사촌임에도 전혀 다른 악기로 느껴져서 두 악기 모두 집중해서 연습하며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곡선이 아츰다운 현악기들 (이미지 : pixabay)


이렇게 사람마다 본인에게 맞는 악기가 있습니다. 
악기마다 특성이 있으니 찬찬히 본인에게 맞는 악기를 알아봅시다.

모든 악기의 기본은 피아노로 시작합니다. 피아노를 배우면 악보를 보기가 쉬워집니다. 오른손은 높은음자리표, 왼손은 낮은음자리표를 봐야 하고 양손을 분리하여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과정은 굉장히 수준 높은 두뇌활동을 요구합니다. 최근에 성인들을 가르쳐보니 어린이들보다 악보 읽기의 습득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인은 열의를 가지고 용기를 내어 배우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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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음악 애호가입니다. 에세이 <곤란할 땐 옆집 언니>의 저자이며 국악, 클래식,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다니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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