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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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in 고전] 펜을 배우자로 삼고, 글을 가족으로 삼는 여성 문학
[젠더 in 고전] ‘아버지의 질서’에 반기를 드는 ‘착한 딸들’
[젠더 in 고전] 자신의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여성에 관한 소설
[주목할 만한 시선] 상처를 직시하되,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
[주목할 만한 시선] 상처를 직시하되,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
[문학 속 한 장면] 토니 모리슨 作, <빌러비드>
<빌러비드>는 자신의 딸을 죽인 흑인 노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이를 다른 말로 바꿔보자. <빌러비드>는 한 어머니가 자기 손으로 자식을 죽인 이야기이다. ‘흑인 노예’라는 말을 ‘어머니’로 바꿨을 뿐인데 굉장히 다른 느낌을 준다. 우리 인식에 어머니라는 정체성보다 흑인 노예라는 정체성이 먼저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흑인 노예 소설’이라고 하면 우리는 백인 노예주들의 가혹한 폭력과 잔인함을, 그로 인해 흑인들이 감당해야 했던 수난과 참상을 당연하다는 듯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는 노예제 아래 흑인의 삶에 대해, 자기 자식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상황과 마음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실제 인물 마거릿 가너에 대한 기록을 참조하면 이렇다. 기록에 따르면 가너는 한 아이를 죽인 후 칼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제압당했는데 나머지 세 자녀도 죽이려고 위해를 ...
[주목할 만한 시선] 돈의 논리가 모세혈관까지 스며든 사회
[주목할 만한 시선] 여느 직장인의 ‘피로사회’
[주목할 만한 시선] 독서하고 독후감을 쓰는 괴물,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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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 한 장면] 메리 셸리 作, <프랑켄슈타인>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2016년 3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대결이 있었다. 구글 딥마인드사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프로 기사 이세돌 9단의 대결이다. 대결 이후 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는데 그 중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알파고 핵심개발자이자 딥마인드 CEO인 데미스 허사비스가 어린 시절 <프랑켄슈타인>을 흥미롭게 읽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딥마인드의 방들에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붙였는데 그 중 하나가 ‘메리 셸리’라고 밝히기도 했다.
허사비스가 <프랑켄슈타인>에서 얻은 메시지는 어떤 것일까. 그가 딥마인드를 인수하겠다는 페이스북의 제안을 거절하고 구글을 택하면서 회사 내부에 ‘인공지능윤리위원회’를 설립해달라고 요청한 일은 잘 알려져 있다. 이 일화는 ‘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Frankenstein Complex)’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한다. 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는 인...
[주목할 만한 시선] ‘문득 깨달음’과 ‘드러누움’에 대한 이야기
[글 속 정치학] ‘신들의 법’과 ‘인간의 법’의 충돌
[글 속 정치학] 나와 다른 세계에 ‘정치적 올바름’을 갖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