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정리에 혹사당하고 있는 머리를 좀 쉬게 해주려고 토요일이기는 했지만 금산사로 향했다. 주말이라 사람이 가득할 것을 알았지만 각오하고 나섰다. 금산사로 가는 길의 주변에 있는 카페에는 차들이 가득했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인지 정작 금산사에는 예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    금산사로 향하는 산책길 초입에 들어서자 물이 거세게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인공폭포가 만들어낸 소리였다. 멋있었다. 계곡의 바위 부분 맨 위쪽에 인공 바위를 만들고 그곳에서 물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그동안 일부 공간에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홍수에 대비해서 계곡을 정비하는 줄은 알았는데 인공폭포도 만들고 있는 줄은 몰랐다.  ​    금산사를 지나 산쪽으로 조금 올라가다가 돌아섰다. 오른쪽 길을 택했는데, 나무 그늘이 없는 곳이어서 곧바로 몸이 뜨거워져 포기했다. 내려오는 길에 칡순을 좀 꺾었다. 나물로도 먹는다고 해서, 한 번은 시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