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학교폭력을 뿌리 뽑을 방법은 없다. 세상 어디에나 좋은 놈, 착한 놈, 성실한 놈, 이상한 놈, 미친 놈, 나쁜 놈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도록 상식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런데, 그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겐 자신의 행동이 크게 문제 되지 않기 때문에 행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려거나 바꾸려 애쓰는 것보다는 그냥 피하는 게 상책이다. 왜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지만, 적어도 이상하거나 나쁜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큰소리칠 수 없는 환경은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폭력이 절대 묵인되지 않아 공격적인 마음을 품더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게 꺼려지는 환경을 만들면 어떨까?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사라지진 않더라도 현저히 줄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려면 우선 학교폭력의 정의를 상당히 민감하게 바꿔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