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ica
도서 재판본 유행의 서막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와 <노르웨이의 숲>
도서 재판본 유행의 서막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와 <노르웨이의 숲>
도서 재판본 유행의 서막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와 <노르웨이의 숲>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지 못한 나에게도 백수시절이 있었다. 마침 그때는 평생 은행에 잘 다니다가 뒤늦게 사업에 뛰어들어 2년 만에 쫄딱은 아니고 집 빼고, 거의 가진 재산을 탕진한 아버지로 인해 집안의 가세가 많이 기울어진 시기였다. 부모님에게 눈치가 보이고 미안하기는 했지만 당장 취업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백수생활에 젖어가고 있었다. 백수라 당연히 시간이 많아 자연스럽게 중, 고등학교 동창 중 백수생활을 하는 친구들과 자주 어울렸다. 대학을 다닐 때는 각자의 인생에 몰두하느라 잘 만나지 못했었다. 그 시절의 백수는 나처럼 취업을 하지 못한 능력제로 백수, 적당히 놀다 선을 봐서 결혼하기를 원하는 자발적 백수, 임용을 기다리고 있는 교대나 사범대 출신의 국가적 백수로 나누어진다.
친구 H의 부모님은 5층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고, 당...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가는 길의 지도 -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가는 길의 지도 -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가는 길의 지도 -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지나간 일이지만, 한창 뭔가 끄적이고 싶어하던 시절, 한 자폐적인 성향의 남자에 대한 단편 미스터리소설을 쓰려고 한 적이 있었다. 기이한 체험에서 비롯한 그 소설적 아이디어는 머리속에서만 빙빙 돌뿐 끝내 문자로 실현되지 않았지만, 한 남자의 자폐성인 성향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추적하는 미스터리를 쓰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꽤 오래전 한 이십년 전쯤, 친하게 지내던 선배의 결혼식에 갔었다. 그 때그 결혼식장에서 평범한 내 인생에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아주 기이하면서도 민망한 체험을 했다. 식이 끝나가족 친지 친구들과 함께 찍는 포토 타임때, 신부측 친구나 선후배 하객들이 우르르 단위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으려고 자리를 잡는데, 신랑측 친구들이 올라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 순간 단 위에는 모두 여자만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랑측 친구들이 단 한명도, 정말 단...
번갈아 가며 떠나기 - 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번갈아 가며 떠나기 - 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번갈아 가며 떠나기 - 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세월이 흐르고, 작가로서 경험을 쌓아가며 나이가 들면서, 그것으로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라는 미완성 작품에 - 혹은 작품의 미숙성에- 적절한 결말을 냈다고는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도 한 가지 대응이긴 했지만, 다른 형태의 대응이 또 있어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덮어쓰기'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병립하는, 가능하면 상호 보완적인 작품이."(p.765)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예전에 읽었다. 주인공은 어딘지 기묘하게 떨어져 있지만 연결돼 있는 두 세계를 경험하고, 일각수 혹은 단각수, 외뿔 달린 황금색 동물, 들이 다니는 도시에서 일각수의 꿈을 읽는 이였다. 하루키 작가의 작품 세계를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이상한 나라의 아픔들 - 정미경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대리사회 - 타인의 욕망을 대체하는 사회
흙흙청춘, 한국에서 청년으로 살아남기
한국의 퀴어문화란 무엇인가
현실, 자유와 노력, 이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