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연두빛
쓸모를 찾아서
아포칼립스라는 미래와 최후의 집
빗속의 눈물과 손바닥 위의 눈송이: 기원, 혹은 역사 -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음향 효과
빗속의 눈물과 손바닥 위의 눈송이: 기원, 혹은 역사 -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음향 효과
빗속의 눈물과 손바닥 위의 눈송이: 기원, 혹은 역사 -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음향 효과
무엇보다 ‘목소리와 육체(성)’ 간의 이 관계는 <그녀>와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내재적으로 이어주는 강력한 실마리이기도 하다. 전자의 유명한, 혹은 악명높은 장면에서 사만다는 테오도르의 방에 한 여성을 보내 육체적인 관계를 맺으려 한다. 몸이 없이 목소리와 마음(?) 뿐인 자신을 위해 다른 여성과 사랑을 나누어 달라는 제안에 테오도르는 당혹스러워한다. 그러자 사만다는 자신이 보낸 여성은 창녀가 아니며, 돈을 받지 않고 자기 자신의 욕망으로 둘 사이에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곧이어 방에 도착한 백인 여성 이자벨라는, 테오도르와 따로 또 같이 귀에 리시버를 꽂고 사만다의 목소리를 들으며 서로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만다의 요청으로 볼과 인중 오른쪽 상단 사이에 까만 점을 붙이고 시작한다) 이는 <블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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