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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조각]매드니스'(1993, 존 카펜터)
[영화 한 조각] 그녀에게(Talk to Her, 2002,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 한 조각] 그녀에게(Talk to Her, 2002, 페드로 알모도바르)
“사랑과 광기 사이”
가까운 친구로부터 2005년 어느 날, 많이 울었던 영화라는 말을 듣고, 그 때 그에게 슬픈 일이 있었을까? 아니면 영화가 정말 슬펐을까? 하는 궁금함으로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Talk to Her...
한 사람의 깊은 사랑이 누군가에겐 정신병자의 미친 짓으로 비칠 수 있고, 혹은 어느 정신병자의 미친 짓이 누군가에겐 깊은 사랑으로 비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깊은 내면의 경계선, 아니 선으로 나눌 수 없는 경계지역을 각성시키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화의 구성은 인물 중심입니다.
리디아와 마르코 - 알리샤와 베그니노 - 알리샤와 마르코.
자막으로 나오는 소제목이 처음엔 번역오류인 줄 알았는데, 영화의 뼈대였더라구요.
리디아는 여성 투우사입니다. 자신을 생의 벼랑 끝에 세우고서야 살아있음을 느끼는 존재라고 해야겠죠. 사랑의 깊은 상처를 안고 마르코와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의 사랑이 막 시작되려고 할 때 리디아는 투우장의 사고로 ...
[영화 한 조각]컨텍트Arrival (드니 빌뇌브, 2016)
[영화 한 조각] "두 교황(The Two Popes)"
[영화 한 조각] 다가오는 것들(L’avenir/Things to Come, 2016, 프랑스)
[영화 한 조각] 다가오는 것들(L’avenir/Things to Come, 2016, 프랑스)
다가오는 것들
(L’avenir/Things to Come, 2016, 프랑스)
- 미아 한센 뢰베 감독
''다가오는 것들은, 다가오는 대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에 노미네이트, 은곰상을 수상한 작품. 멜로, 아닙니다.
프랑스어사전을 찾아보니 Avenir(아브뉘르)는 미래나 후세를 뜻하는 말이에요.
앞에 관사가 붙었으니 명사가 된 거 같고...“다가오는 것들”이라는 번역은 제법 충실한 번역인 것 같습니다.
정말 ‘사변적인’ 일상을 담은 영화입니다. 두고두고 기억나는 것은 샤또 브리앙의 묘지에 붙은 팻말인데요. ‘여기서는 조용히 해 주세요’라고 쓰면 될 것을,
“바람소리와 파도소리를 듣고 싶어 했던 작가의 소망을 존중해 주기 바란다” 고 되어 있었어요. 돌려 말하기의 명인이죠, 프랑스 사람들.
덤으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슈베르트의 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요거 살짝 자신 없습니다^^), 밥 딜런의 우상이었다는 가수의 노래도 들을 수 있습니다.
주인...
"소설가의 펜, 전두환과 시대를 파헤치다 " : 정아은,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소설가의 펜, 전두환과 시대를 파헤치다 " : 정아은,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1지난 겨울, 정아은 선생이 내 개인전 전시장을 찾아 주었을 때, 전두환에 관한 책을 쓰려고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당연히 나오는 질문. 왜요? 그 책이 도착한 날, 잠깐 훑어보고 나중에 볼 생각이었지만, 한 번 펼치고 보니 멈출 수가 없었다. 이 책의 제목은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이다. 전두환이 퇴임한 이후 2021년 11월 23일 사망할 때까지 33년간, 그는 정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재임기간, 그로 인해 스러진 수많은 목숨들, 광주의 피, 그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그 질문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이 책의 부제가 ‘그는 왜 무릎 꿇지 않았는가’인 것은 그 사실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가히 전두환의 시대라고 지칭할 수 있는 33년. 그것은 어떻게 가능했으며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그 악의 기원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전두환의 생전에도 사후에도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존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이 책에는 전두환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굵직한...
최규하의 ‘사후승인’은 기록의지였을까, 변명이었을까?
우리는 아직 암에 대해 모르는 것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