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룩커님. 저는 우울증을 초등학교 때부터 앓았습니다. 위에 올려드린 엄마의 3번의 자살시도와 같은 시기 학교에서 친구의 배신과 왕따를 한꺼번에 겪었습니다. 이 사건들이 원인이 되었지만 그 뒤로도 수도 없는 많은 원인과 사건들이 저에게 닥쳐왔습니다. 사실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 전까진 우울증이니 정신과니하는 단어들은 저와 거리가 멀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감정에 관대하지 않고 한 없이 스스로를 탓하고 채찍질하죠... 오히려 몇 년동안 정신과 치료와 약물치료를 지속하면서 조금 낫아지고야 알았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울증이 엄청 심했다는 것을요. 말씀하시는 우울. 공포감 저는 알 것 같습니다. 증상이 심할 땐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머리속의 회로가 고장난 듯 계속 생각을 하고, 걱정을 하고, 불안해 하고,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계속 되더라고요. 잠깐 좋게 생각해도 금세 원점으로 돌아가 두렵고 힘든 생각들을 반복했습니다. 낫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