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화
정신분석 연구자
인간의 마음과 심리를 공부합니다.
식민지의 추억 - 한 문화인의 윤색된 회고와 왜곡된 사실
촌극 빚은 문화인 등록 사업(1962) - 문화예술계에 대한 국가 통제와 그 저항의 단면
촌극 빚은 문화인 등록 사업(1962) - 문화예술계에 대한 국가 통제와 그 저항의 단면
촌극 빚은 문화인 등록 사업(1962) - 문화예술계에 대한 국가 통제와 그 저항의 단면
1962년의 ‘문화인 등록’ 사업은 결국 제한된 정규 등록 기간에 세 명 등록이라는 초라한 결과만을 가져왔다. 이때 최종 등록한 세 명 중 한 명이 바로 “소설가 정연규”였다. 문화인 등록이 무참하게 끝나고 나자 등록 첫날 등록용지를 문화과에서 받아간 것으로 보도된 김동리와 김환기 등은 “그런 사실이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는 반박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화과 담당관은 “두 분이 다 우리 서울문화위원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으며 모두 대리인이 용지를 가져갔다. 우리도 본인들이 직접 오리라고 생각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는 등 ‘문화인 등록’과 관련한 촌극은 계속됐다.
문화․예술인들이 1962년의 ‘문화인 등록’에 이처럼 부정적이었던 까닭에는 몇 가지 사정이 있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정부가 문화․예술인을 관리하고 통제하려는 것에 대한 생래적인 반발이 있었을 터였고,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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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표정들 - 식민지 시기말 영화 <반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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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과 억압, 개인의 트라우마와 공적 폭력의 역사 - 임철우, <직선과 독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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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과 억압, 개인의 트라우마와 공적 폭력의 역사 - 임철우, <직선과 독가스>
「직선과 독가스」속 1인칭 서술자가 ‘당신(혹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인물은 스토리 안에 존재하므로 이 중에서는 첫 번째 유형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적합할 듯하다. ‘당신’은 5월의 광주 이후 미쳐버린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으로, ‘나’를 잡아간 이들이 정신 상담을 위해 데려간 곳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그는 5‧18을 망각시키려는 진영에 공 모하고 있는 사람이자 그 자신도 망각의 주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당신’은 개별적인 인 물이지만, 5‧18의 망각이라는 상황을 경유하여 일반화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즉, ‘당신’은 개인이지만 평균적 경험을 일반화했다는 그 특성으로 인해 소설을 읽는 이가 이 상황에 참여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뿐만 아니라 ‘나’는 계속해서 병리의 시작점이 오월의 광주임을 말하고 있다. 시기를 특정함으로써 ‘나’의 외상은 역사적인 것이 되...
영상 속에 용해된 감각의 서술 - 소설 「무진기행」과 영화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