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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김승문

중국 성어 연구의 현황과 실체

중국 성어 연구의 현황과 실체 성어에 대한 기존 연구는 적은 편이 아니지만 보완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아직 남아 있다. 첫째, 성어에 대한 연구에서 중국어 성어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大勢이다. 중국과 대만 등 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물론이지만 한국에서도 역시 이런 추세를 벗어날 수 없었다. 중국 성어에 대한 연구에 비하면 한국 성어에 대한 연구는 너무 빈약한 현황이다.  특히 한국 성어에 대한 내적 성분 분석 연구는 전에 거의 없었던 것이었다. 2005년에 와서야 심재기(2005)에서 한자성어가 한국어의 言語資産의 중요한 일부이라고 제시하여 한자성어에 대한 구조 분석 연구는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을 따라, 한자성어를 대상으로 내적 성분은 분석하는 연구인 남미혜(2006)의 "사자성어의 유형과 문법"이 나왔지만, 그 이후에는 한자성어에 대한 내적 성분 분석 연구가 또 다시 식어진 것 같다. 둘째, 한국 성어에 대한 연구에 비하면 ...
사상/철학/역사 · 미중일/남북관계 · 문화/예술
김
김승문

한국과 중국 간 어휘 관계의 친밀성 - 성어에 대하여

한국과 중국 간 어휘 관계의 친밀성 - 성어에 대하여 지난 數千年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국과 중국은 어느 한 시대에도 밀접한 관계를 갖지 않은 적이 없었다. 크고 작은 교류는 끊임없이 진행되어 있고 政治, 經濟, 社會, 文化 등 여러 면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지내왔다.  교류를 통해서 중국의 漢字가 한국에 전파되어, 결국은 한국어에서 뿌리가 깊이 내려 한자어 어휘가 발전되었다. 한자어 어휘는 지금까지도 한국어 어휘에서 굉장히 큰 比重을 차지하는 어휘 類型이다. 한·중 兩國 間에 共同으로 사용되는 한자어가 있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의 언어를 몰라도 한자를 쓰기만 하면 기본적 意思疏通은 全然 문제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한자는 한·중 교류에 통해서 미친 중요한 한 결과이면서 동시에 양국 간의 교류에 지속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媒介이다.  중국의 成語는 물론이고 한국의 漢字成語도 역시 한자로 구성된 것이다. 성어는 한자어 어휘와 다른 점이 없이 다 ...
사상/철학/역사 · 미중일/남북관계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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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문여』의 형상화 방식 - 이옥 문학에 관하여

『봉성문여』의 형상화 방식 - 이옥 문학에 관하여   『鳳城文餘』는 크게는 이옥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것과 다른 사람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지만, 그 안에 각종 풍속과 사물, 인물, 세태 등이 뒤섞여 있어 그 층위를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난제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다루는 풍속이 크지 않고, 취하는 사물의 범위 역시 넓지 않으며, 이름난 사람보다는 그저 지나가는 일반 백성들의 삶과 세태가 중심이 되니 이옥 소품의 취향을 반영해 보자면 어느 정도의 체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鳳城文餘』에는 이옥이 직접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40편과 다른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이야기를 기록한 25편이 있다. 구전설화나 인물을 다룬 몇 편은 이옥이 그냥 알고 있던 이야기인지, 다른 사람에게서 새로 들은 이야기인지 그 출처를 분명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옥이「打空戱」를 다룬 것을 참고하여 전해 들은 이야기로 보았다. 원래 타공놀이는 삼가 지방만의...
문화/예술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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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 문학에 관하여(2)

이옥 문학에 관하여(2) 한편 역주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산문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 졌고 연구의 범위도 다양해 졌다. 새로운 자료도 발견되어 그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되었다. 먼저 자료의 보고와 관련해서 김영진은 전주 이씨의 족보인『璿源續譜』와 북인들의 족보인『北譜』에서 이옥의 가계와 당색을 찾아 정리했고 그의 교유 관계를 파악하였다. 이옥은 한미한 무반계의 서족(庶族)으로 교우와의 사귐도 제한적이었는데, 이러한 불우의식이 그의 문학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았다. 이후『白雲筆』(연세대학교 도서관 소장본)과『烟經』(영남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을 새로 소개하면서 명․청 소품과의 관계를 다루기도 하였다. 권순긍은 일상성을 중심으로 하여, 전을 비롯한 산문에서 시정세태의 모습이 어떻게 묘사되고 풍자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시정공간을 표현해 내는 데 있어 연암과 이옥을 비교하였는데, 연암이 담론의 차원에서 세태를 논하고 사대부들을 풍자했던 데 비해, 이옥은 시정인들 속에 들...
문화/예술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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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 문학에 관하여(1)

이옥 문학에 관하여(1) 이옥에 관한 연구는 이가원이 이옥의 전(傳)을 소개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하여, 초기 연구는 대부분 전반적인 작가론과 함께 전과「俚諺」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후 ‘진정(眞情)’을 중시하는 문학관 및 그 문체적 특징과 관련하여 소품 연구가 전개되었고, 역주 작업이 완성되면서 연구의 폭이 넓어졌다. 최근의 연구는 이전에는 잘 다루지 않았던 부(賦)나 필기(筆記) 등의 잡문과 함께 전이나「俚諺」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시각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옥 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김균태에게서 시작되었다. 김균태는 이옥의 가계와 생애, 작가의식, 시(詩)․사부(詞賦)․잡문(散文) 문학론 등 이옥과 그의 문학 전반에 걸쳐 검토하였다. 특히 산문은 전과 잡문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문학사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먼저 전은 시정의 부도덕함에 대한 고발이나 하층민, 이인(異人)의 입전과 관련해 인간주의적 이념을 형상화한 것을 특징으로 다루었고, 잡문은 생활 속의 ...
문화/예술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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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이옥 문학의 특징

조선후기 이옥 문학의 특징 조선 후기는 과도기의 시기였다. 지배계층의 모순과 함께 실학이 성행하고 서학이 유입되면서 기존의 질서를 담당했던 성리학적 세계관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서민들의 의식수준은 높아졌으며, 또한 상공업이 발달하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이해타산에 얽힌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문학 역시 이러한 변화와 무관할 수 없었다. 문이재도(文以載道)의 문학관에 따른 교훈적이고 관념적인 고문(古文) 대신 개성과 자아를 표현하고자 하는 소품문(小品文)이 유행하였다. 이옥(李鈺, 1760~1813)은 소품문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정조로부터 불경스럽고 괴이한 문체를 썼다는 비판을 받고, 과거를 금지하는 정거(停擧)와 지방의 군적에 편입되는 충군(充軍)의 명까지 받으면서도 끝까지 자신만의 글쓰기를 고집한 인물이다. 이옥의 글이 얼마나 문제적이었는지는 정거와 충군의 처벌에서 확인된다. 성균관 유생으로서 과거에 응시하지 못하고 군역의 의무를 지게 되니, 이것은 곧 그의 ...
문화/예술 · 노동/인권/사회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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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문

전통예술의 대중적․현대적 계승의 어려움

전통예술의 대중적․현대적 계승의 어려움   여태까지 두 사례를 통해, 전통예술의 대중적․현대적 재창조가 어떤 동력으로 이루어지고 성공하는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결국 이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결과적으로 귀결된 특정한 형태가 아니라 발상의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 예술들을 수용해줄 현대 대중들의 관심사와 욕구․욕망, 태도, 사유방식 등을 꿰뚫고 이를 전통예술과 연결시키는 능력이다.  그런 점에서 이 시도는 늘 몇 가지 어려움에 봉착한다.  하나는, 앞서 사물놀이의 예에서 확인했듯이 새로운 발상이 싹트는 곳은 제도교육과 제도권 예술계의 바깥인데, 제도교육이 발전하면서 이 영역에서 성장하는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과 달리 최근의 젊은이들은 제도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빠르게 편안하게 성장하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 모든 정신적 생산물들이 그러하듯,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새로운 발상이 예술의 역사를 발전시키는 것이지만, 제도...
문화/예술 ·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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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문

사물놀이의 대중적 성공

사물놀이의 대중적 성공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전반, 국악가요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김영동은 바로 이 흐름 속에 있었다. 그의 초기작 <누나의 얼굴> 등은 김민기, 이종구, 김구한 등 당시 비판적 포크와 민중문화운동의 사람들과 긴밀하게 교류하며 만들어졌고, <한네의 승천>이나 <어디로 갈꺼나>는 물론,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연주곡 <매굿>까지도 연극과 영화 등 다른 장르에서 나타난 이 시대 최첨단의 경향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즉 신민요가 익숙하고 즐겁게 노는 분위기의 노래라는 점에서 인기를 모았던 것과 달리, 1970년대의 대중가요의 새로운 흐름인 포크송은 민요에서 기성세대의 세상이 무시해버린 순수성의 복원이나, 기성세대의 역사 속에서 훼손된 민족적 문화유산의 계승이라는, 당대의 가장 절실한 문제들을 공유함으로써 주목받았던 것이다.  즉 신민요의 몰락이란, 단지 전통예술적 요소가 새로운 젊은 대중들에...
문화/예술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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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요의 흥망성쇠

신민요의 흥망성쇠    식민지시대 대중가요 중 트로트와 함께 가장 중요한 양식인 신민요의 흥망성쇠는 전통연희의 대중성과 현대성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신민요야말로 20세기 초반의 노래로서, 전통예술의 현대적으로 계승하면서 대중성도 획득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짐작과 달리 그 당시 신민요는 트로트를 능가하는 대중성을 지니고 있었다. 당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당대 일본의 최신 유행인 트로트가 다소 낯선 것이었다면(그 낯섦은 나이가 많거나 대중매체의 접촉빈도가 낮은 사람에게는 더 심했을 것이다), 신민요는 토착적이어서 익숙한 전통적인 음악어법을 계승하면서, 서양음악적 요소가 강한 반주 편곡, 새로운 가창 방식 등을 보여준 새롭고도 익숙한 노래였다. 이 시기는 판소리와 잡가 등이 음반과 근대적인 방식의 상업적 공연을 통해 매우 대중적으로 향유되고 있을 정도로 전통적인 노래문화가 아직 대중성을 잃지 않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이 신민요는 19...
문화/예술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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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문

소외된 삶을 사는 이들의 내면 풍경 -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소외된 삶을 사는 이들의 내면 풍경 -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설가의 하루를 그린 소설이다. 소설가 구보는 정상적이 아닌 파행적인 근대로 치닫고 있던 식민지 치하에서 소외된 예술가(혹은 지식인) 의식을 보이는 인물이다. 그는 항상 고독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몸 상태, 정신 상태를 가지고 대체 얼마만한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항상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당시 시대 배경 상 예술가로서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지, 얼핏 보기에 자존감이 상당히 낮아보이기도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구보에 대해 특이하다고 생각한 점은 소설의 초반부부터 중반부까지 보인 그의 태도이다. 그는 항상 고독하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여러 가지 관심을 보이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 관심은 관심에서 그칠 뿐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아니, 나아가려고 시도 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문화/예술 · 사상/철학/역사 · 노동/인권/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