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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와 멀리 나갔었다.

친구랑 노스스트라스필드 x식탁에 다녀왔다.나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다. 점심에 갔었고 친구가 스테이크돈을 골랐다. 매일 먹는 스테이크를 왜 굳이 고르는지 이해할수 없었는데 역시 맛없었다.문어도 별로였다. 호르몬돈만 맛있었다. 벌집 막걸리를 주문했는데  거의 내가 다 마시고 친구는 한잔 반 정도 마셨다. 살면서 나보다 술 못 하는 사람 처음 봤다. 친구가 갑자기 토를 하는것임; 한 1분 정도라도 전에 말해줬으면 근처  어디라도 들어갔을텐데 갑자기  대낮에 길에서 토를 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근처 펍으로 데려가서 화장실을  사용하게 하고 물을 마시고 한참 앉아있다가  나왔는데 또 좀 걷더니 갑자기 또 토를 했는데  내 다리에 튀었다; 그렇게 술 못 하는지 몰랐는데  괜히 술을 주문했나보다 하고 후회를 했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친구가 자기가 더 미안하단다.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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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A에서 서도호님의 전시를 보고 왔다.

많은 한국분들이 다녀가신것 같다. 나는 최근에 하루 무료로 입장이 허락되었을때 다녀왔었다.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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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남자

12월 초에 만났던  다른 지역에 사는 남자가 뜨문뜨문  연락을 했었고 1월 중순에 타투를 받으러 시드니에 다시 올건데  그때 만나자고 그랬었다. 처음 만났을때 그는 내 타입이 전혀  아니지만 어린 놈이 참 똑똑하고  예의가 바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에 정말 싸가지가 없는 어린 놈들을 많이 만나는데 그와 그의 친구는 눈에 띄게 달랐거든. 마침 심심했는데 일 끝나고 술 한잔  같이 하자길래 멀리 사는 놈이고  다음날 오전에 떠난다고 하니 소문(?) 날 일도 없고 이후에 껄끄러울  일도 없을것 같아서 일 마치고 그를  찾아가서 어색한 시간을 보냈었다. 그날 일을 마치고 피곤해서 그랬나  아무 느낌이 없었고 내가 이상한건가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그런 생각을 며칠동안 했었다 ㅋㅋ 헤어질때도 별 다른 얘기가 없었어서 저 남자도 별로였나보다  하고 돌아왔는데 이후에 계속 연락이  오길래 그렇게 심심한가 싶었다. 그런데 자기는 그날 아주 좋았다는 것임. 아무튼 그렇게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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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있는 남자

좀전에 일마치고 집에 가고 있는데  타투샵 남자가 혼자 걸어가는걸 봤다. 그는 아까 우리 펍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어떤 여자랑 술을 마시던 손님이다.  분명 같이 나갔는데 혼자 걸어가는걸 보고  여자를 데려다주고 돌아가는건가보다 싶었다. 인사할까 하다가 왠지 그의 발걸음이 무겁고  뒷모습이 쓸쓸해보여서 귀찮게 하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 걷는데 어떤 의자에  한 여자가 혼자 앉아 있는 것이다. 얼굴을 보니까 그 남자랑 같이  술을 마시던 여자인것 같다. 그 여자 바로 앞을 지나가면서  눈이 마주쳤지만 못 본 척 하고 걷는데  갑자기 내 뒷통수에 대고 그 여자가  "저기!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 이러는것임. 내가 그 펍에서 일 하던 직원인지  알고 지금 말을 거는건가? 싶었다. 뒤돌아보면서 응 하고 그 여자 앞에 섰다. "너가 만약... 누군가를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 그가 나쁜 사람이라면...  과거에 나쁜 짓을 했던 사람이라면 너는 그 남자와 싸우겠니?" 하고 묻는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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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아까도 썼지만 오늘은 쉬는 날이었고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이 집으로 이사와서 하루종일 카페도  안 나간 적은 오늘이 처음인것 같다. 게다가 오늘 밖에 비가 왔던것 같다. 창문을 열어뒀는데도 비가 오는지 몰랐다. 뭔가 축축한 소리가 들리기는 했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는 느낌이었다. 많이 오는것 같지는 않은데  하루종일 온 것 같긴 하다. 비가 오는지도 몰랐다는게 놀랍다. 렌트집에서는 비가 조금만 와도 옆 건물 컨테이너 박스 지붕(?) 같은게 있어서 거기로 비가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가 엄청 컸었는데. 오늘은 택배도 두개나 받고 빨래도 하고 요리도 하고  욕조에도 5분 정도 들어갔었다. 생리도 시작했다. 며칠전에 빵집에서 공짜로 나눠주셨던  길다란 빵 (이름도 모름) 을 버터를 두른  팬에 데워 먹었는데 완전 쫄깃하고 맛있었다. (빵데우는 물건도 전자렌지도 없음) 그 날 주신 빵들 중 그 길다란 빵은  너무 큰데다 내가 좋아하는 빵이 아니라  반을 잘라서 반은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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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지 3주째

이 집에 이사온지 벌써 3주가 되었다. 처음 일주일간은 가구 만드느라 바빴고 다음 일주일간은 이 집에서 지내면서 뭐가 필요한지 보고  물건들 더 사들여서 정리했고  최근 일주일간은 이 집을 온전히 즐겼다. 그동안 봤던 집들은  전부 개방된 부엌이었는데 이 집은 부엌이 거실에서 문만 없다  뿐이지 분리된 공간에 들어가 있는데 저번에 누가 자기는 부엌이 분리된게  좋다고 그랬을때 전혀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막상 이런 집에서  살아보니 분리된게 좋더라. 거실에서 부엌이 보이지 않아서 좋고  모카포트로 커피 만들때 가스 불을  켜고 부엌에서 나오면 가스 냄새가  내 코로 들어가지 않아서 좋더라고. 그리고 가스비, 전기세 두개 다  내고 싶지 않아서 가스를 선호하지  않았는데 막상 커피 만들고 짜파구리  끓이면서 요리(?)가 엄청 빨리  된다는것이 참 좋다고 느꼈다. 아직도 냉장고가 오지 않아서 거의 음식을 사먹었지만  (냉장고 있어도 사먹지만) 내일 냉장고 들어오면 정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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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같이 일 하는 바텐더 친구들 몇명이  내가 집을 산 것을 알게 됐다. 두명이 왜 그렇게 비싼 집을 샀냐고  잘못한 선택이라고 그랬다. 그 돈으로 다른 지역에 2베드룸을  사서 렌트를 줬으면 훨씬 나은  투자가 되었을거라고 그랬다. 나도 그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 돈쓰는데가 별로 없다보니 계속 돈이  모이는걸 보면서 파인다이닝 모임도  몇번 나가고 못하는 술도 마셔보고  바텐더 친구들이랑 일마치고  어울려도 보고 했는데  다 계속할만큼의 흥미가 안생겨 그만두었는데 통장에 돈 차곡차곡  모아두는것만큼은 하고 싶지 않아서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드니 내에서 다른 지역 2베드룸,  아니면 브리즈번이나 멜번, 아니면 한국에 집을 살까도 생각했다. 지역을 고민하며  가족이랑도 상의를 했었다. 그런데 나는 정말 이사를  계속 다니는것이 싫었다. 렌트로 오래 살아서 한 5년을 산다고  쳐도 내 집이 아닌데 내 취향에 맞는  예쁜 가구를 구입해서 살고 싶지도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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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서 내 보증금을 안돌려준단다.

렌트 짐을 다 빼고 청소도 다 하고  렌트 부동산에 이메일로 열쇠를  언제 갖다주면 좋겠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이사나가는거냐며 오늘로부터  2주 노티스를 줄 수 있다고 그러는것이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냐,  이미 한달 전부터 노티스를 줬는데  그랬더니 정확한 날짜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노티스가 아니었단다; 근데 그게 말이 안되는데 한달 전부터  그쪽에서 렌트비를 주당 115불을  올릴거라는 이메일을 보냈었고 거기에  답장으로 나는 그 돈을 못 내니  나가겠다고 그랬었거든. 렌트비 올리기 전 내 렌트 끝나는  날까지 살다가 나가겠다는 말로  누구나 이해할수 있기 때문에 나는 매우 클리어 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쪽에서도 그 답장으로 알겠다,  그럼 다음주부터 사람들에게 집을  보여주겠다 라고 답장이 왔었거든. 그런데 다시 연락주겠다고 해놓고  까먹었는지 한달동안 답장이 없었다. 거기에 다시 답장을 할 만큼 나도  한가하지 않았고 나도 내 세틀먼트랑  이사 준비로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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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 가난을 흉봤다.

나는 딱히 일주일에 얼마를 쓰겠다고 정해두지 않는다.​급여가 들어오면 세이빙 계좌로 어느정도 떼두고 나머지를 쓰거나 그러지도 않는다.​그렇게 해야 돈이 모인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그건 오히려 돈을 조금이라도 더 쓰려고 계획하는것 같다.​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느냐,나는 무조건 안쓰고 무조건 아끼고 무조건 모은다 ㅋㅋ​예를 들면 다음 학비 1500불을 3개월 뒤에 내야 한다 이럴때 매주 적어도 얼마를모아야 3개월 뒤에 1500불이 되겠구나, 그러면 방세 내고 핸드폰 요금내고 식비는 이 정도를 쓸 수 있겠구나하고 알아만 두는 것이지그 돈을 뺀 나머지 돈으로충분히 생활할수 있겠다며 돈 쓸 궁리를 절대 하지 않는다.​최근에 집을 샀으니 앞으로는 대출금, 스트라타, 카운슬, 워터 비용이 나갈것이다.​스트라타, 카운슬, 워터는 1년에 4번 나가는데 나는 급여를 주급으로 받기 때문에 1년에 4번 나갈것을 다시 일주일로 나눠서 내가 일주일에 나가야 될 돈이 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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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을 먹었다.

오늘 그 중국식당에 또 갔었다 ㅋㅋ​오늘은 그 남자가 추천해준 자장면과 덤플링도 같이 주문해서 먹어보겠다는마음으로 식당 앞에 딱 섰는데그 남자가 나를 보자마자 또 뭐가 그렇게 웃긴지 풋 하고 웃었다 ㅋㅋ​날 보고 풋 웃더니 자장면? 하고 주방에 주문을 넣었고자리에 앉은 나에게 물을 갖다 줬다.오늘 그 남자는 살짝 피곤해 보였다.​지금까지 3번째 방문인데 항상 그 남자는 테이블에 노트북을 놓고 앉아서 뭔가를 하고 있다.저렇게 젊은 총각이 여기서 엄마의 일만 도울것 같지는 않다.무슨 일을 하는걸까? 매우 궁금하다.다음에 물어봐야지.​나는 오늘 덤플링도 주문할건데 어떤 덤플링을 주문해야 할까 싶어서저번에 내가 사진찍어둔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거기 있는 메뉴판을 볼 수도 있는데 내가 앉은 테이블에 메뉴판이 없었다.그리고 내가 이미 자장면을 주문했기 때문에 굳이 메뉴판을 주지 않았겠지.​내 폰에 있는 거기 메뉴판을 보고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앞 테이블에 앉아있던 그 남자에게"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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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마크 남자

어제 메이커스마크 남자가 또 왔었다. 나를 보자마자 또 나를 번쩍 들어올려서 멀리 문 앞까지 걸어가면서 매니저들에게 "내가 얘 데리고 간다~" 이랬다 ㅋㅋ 더블샷 메이커스마크를 천천히 두잔인가 세잔인가 마시면서 나와 대화를 나눴다 ㅋㅋ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냐, 몇살이냐 이런걸 묻더라 ㅋㅋㅋ 거의 모든 남자와 대화를 하게 되면 내가 대화를 리드하는 편인데  이 남자는 질문도 많고 말도 많고  참 리드를 잘 하는것 같다고 느꼈다. 맛있으면 다 좋아한다고 그러면서 너네 집에 가서 같이 요리하자고  그랬는데 너네 집 키친이 더 나을거라며 너네 집에서 요리하자고 그러더라. 자기는 31살이라고 하며 너는 몇살이냐고  묻던데 알려주고 싶지 않아서  여자의 나이는 묻는게 아니라고 했더니 약간 민망해하는것 같았다. 쉬는 날 뭐하냐고 묻길래 아무 계획이 없으니 니네 개를 같이  산책시키든지 뭐라도 하자고 하면서 어떻게 너는 내 번호 가져가놓고  연락 한번을 안 하냐고 그랬다 ㅋㅋ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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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중국 총각

동네에 새로운 식당이 생겼다. 누들, 덤플링, 덕 이런걸 파는 중국 식당이다. 전에 나한테 공짜로 치킨을 주던  치킨집이 있던 바로 그 자리다. 그 자리에 덤플링이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인테리어 꾸민걸보니 안목도 없는것  같아서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왠일 손님이 엄청 많은것이다. 오픈빨이겠지만 그래도 궁금해져서  며칠전 한번 가봤다. 비교적 한가한 12시 이전엔가  갔었고 안에 앉을수 있었다. 주인으로 보이는 청바지 차림의  젊은 중국 총각이 (총각이었으면 한다)  엄청 섹시한 중저음 목소리로  악센트가 전혀 없는 영어로  인사를 하더라고. 그의 목소리가 내 귀에 너무 섹시해서  그가 말을 할때마다 배경 음악으로 야릇한 음악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ㅋㅋㅋ 그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고 내가 주문을 하니까  그 남자가 주방으로 들어가서  중국어로 엄마에게 말을 하는것을 들었다. 영어를 저렇게 잘 하는데  중국어도 잘 하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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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집을 산 진짜 이유

내가 작년 12월달에 렌트를 시작할때가 두번째 락다운이 끝나고 난 직후였는데 그래서 그랬나 그땐 렌트비가 정말 쌌다. 시티 쉐어하우스 마스터룸  가격보다도 싸게 들어왔다. 하지만 점점 시드니에 외국인들이  들어오는걸 보면서 나는 렌트비가 금방  원 상태로 돌아올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무섭게 오를지는  몰랐는데 아무튼 그 시점에  이런 생각을 했다. '렌트비가 원 상태로 돌아오는 1년 후  이사를 다시 나간다면 나는 주당  렌트비로 얼마를 지불할수 있을까?' 나는 렌트비로 주당 350불 이상은 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려면 다시 쉐어하우스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금리가  오르면서 렌트비가 미친듯이 오르는 것이다. 금리가 올라도 집 값이 떨어지는 이 시점에 차라리 집을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값이 더 떨어진다는 말도 있지만 내가 살 수 있는 집은 어차피 작은 평수의  집이기 때문에 그런 집들은 떨어지는데도  한계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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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고르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

한국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이 집 관련 글들을 보면 진짜  재미없을것 같아서 그동안 몇개는 썼다가 안올리고 그냥 지우기도 했지만 집을 계약하고 신이 나서  잠이 안 오기 때문에 오늘은  하고 싶은 말을 좀 하련다 ㅋㅋ 처음에 집을 사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을때가 정확히 언제였는지 잘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너무 갑자기  내 마음에 들어왔던것 같다. 이 동네의 바이브가 좋고 이 동네로 이사온 뒤로 내 생활이  참으로 심플해지는것을 보며 이 동네에서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자연스럽게 나 혼자 마음 편히  살 집이 사고 싶었다. 집에서 잘 쉬는게 나에게 너무  중요하다는걸 알게 됐고 쉐어하우스에서  나와서 렌트를 하면서 주에 100불인가가  더 나가고 있는데 (+전기세)  그 돈이 아깝지 않다. 혼자 살면서 무섭다고 생각한적  한번도 없고 하고 싶은거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가는데  백몇불 아끼겠다고  불편함을 겪는게 더 아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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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들에게 많이 배운다.

보스가 된 세컨차지 매니저가  그 월요일날 일 하길 원하는 직원이  나를 문자로 괴롭힌다는 말을 다른  매니저들에게 듣고 오늘 걔랑 둘이서  미팅을 한다는걸 알고 있었다. 나랑 같이 풀타임 아워로 일 하고 있는  다른 직원애한테 문자를 받고  그 미팅이 시작되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굳이 알려달라고 안 해도  직원들이 나한테 다 말 해 줌 ㅋㅋ) 그리고 30분도 안돼서 미팅이  끝났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미팅 이후 보스에게 문자가 왔다. 걔와 미팅을 했는데 월요일을 바꾼것은  자기의 결정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도 걔가 나한테 문자로 괴롭혔다는걸 본인이 알고 있다는 것은 언급하지는  않았고 다른 요일날 일을 못 하면  어플로 입력하라고 했다면서 이후에  걔가 또 문자로 괴롭힌다면 캡춰를  자기에게 보내라는 것이다. 나는 이미 매니저들에게 캡춰해서  보냈지만 혹시나 이 보스가 얘기만 듣고  전달 못받았을까봐 친절히 다시  캡춰를 해서 보스에게 쭉 보냈고  앞으로도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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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을 샀다.

오늘 드디어 집을 샀다. 이제 스트레스 끝~ 오늘 계약한 집 근처를 몇번 왔다 갔다  해서 알지만 한번 더 걸어보고 싶어서  그쪽으로 걸어봤다. 그 집 건물 앞에 귀여운  검은 고양이가 있었다. 젊은 사람들 줄이 길게 있길래  무슨 줄이냐고 물어봤더니 렌트 인스펙션 줄이라고 그래서 놀랐다. 여기는 정말 인기 많은 지역이다. 이 집이 백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정말 뿌듯하다. 8년동안 호주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쉬지 않고 일을 했고  안 입고 안 먹어가면서 모은 돈으로  가족에서 손 안 벌리고 산 거라서  내가 자랑스럽다. 아직도 사람들은  내년에 집 값 더 내릴건데 좀 기다렸다가 사지 왜 지금 사냐, 집 사는 것 보다 렌트가 싸다고 한다. 내가 사려고 하는 집은  쪼꼬만한 집이라서 집값이  여기서 더 내릴수가 없다. 그리고 금리 오르는거 무서워서  집 못 산다고 하지만 금리가 오르기  때문에 렌트비도 오르는데 남의 대출  갚아주느니 내꺼 대출 갚는게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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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인스펙션을 다녀오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다들 비치에 가는것 같던데 나는 또 집을 보러 다녀왔었다. 이 집은 몇달동안 나와있는 집이다. 내가 선호하는 메인스트릿에서  조금 걸어야 하고 가격이 내 예산을  벗어났었고 사진상으로 구려보여서  그동안 안 가봤다. 엊그제 마음에 들었던 집 계약서 등등을 법무사님한테 다 보내고 무조건 사라고  그래서 들떠있었는데 갑자기 그 집 주인이 위드로 처리해버려서 못사게 되었다. 나는 정말 돈있으면 적당히 마음에  드는 집을 살 수 있는줄 알았는데  벌써 3번이나 놓쳤다. 원래 이런거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원래 이렇단다. 난 몰랐다; 아무튼 최근에 이 집이 가격을 팍 내린데다 인스펙션 시간도 이른 오전이 아니었어서 별 기대없이 오늘 그 집을 보러 갔는데  꽤 마음에 들었다. 부동산 사람들은 아직도 안 와있는데  건물 앞에 한 할아버지가 있었고 무작정  벨을 눌러보는데 그런 나를 보고  그 할아버지가 부동산 사람들이 조금  늦을거라고 그랬고 그 집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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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 초대받았는데 가지 않았다.

어제도 쉬는 날이었고  일주일 전 쯤 부터 직원들끼리 모여서  술 마실거라고 초대를 받았었다. 그룹채팅을 만들어서 다들 채팅으로 몇시에 어디서 모이는지 정하는것  같았는데 나랑은 아무도 페이스북  친구가 아니어서 나를 초대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나도 초대받았다. 초대받으면서 아무에게도  말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몇명을 빼려고 하는것 같았다. 그게 누구인지도 알게 됐는데  다는 모르겠고 두명을 알게 됐다. 한명은 술만 마시면 경찰들이 찾아올  정도로 정말 끝까지 가는 애, 그리고 한명은 한달 전 쯤 새로 들어온  바텐더인데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갈수록 불평이 많아지고  일도 대충하고 아무튼 그런 애다. 얘는 들어온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벌써 벌(?) 받고 있다. 우리 펍에서 술마시는거 금지당했다; 그 이유는 걔가 일 안 하는 날 우리 펍에  놀러 왔는데 뭐를 가지고 온 걸  매니저에게 들켰고 그 일 때문에  여기서 일 마치고 받는 무료 맥주나 돈 내고 먹는 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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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플랫메이트

지금 보스가 된 세컨차지 매니저가 같이 사는 여자가 있는데 (사귀거나 썸타는 관계 전혀 아님) 그 여자가 최근에 이전 보스가 나가고  나서부터 우리 펍에 거의 매일 온다. 그때쯤부터 어떻게 알았는지  먼저 내 이름도 부르면서 나랑도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것 같았다. 항상 술 마실때 우리 직원들이랑 같이  마시고 그들과 친해보였다. 내가 일 할 때 나한테 와서  술 주문을 하면서 직원 할인을  해달라고 해서 항상 해 주기도 했다. 다른 바텐더들도 다 해주길래  이제 보스가 바뀌어서 자기 친한 친구  할인도 해주나보다 하고 별 생각없이  할인을 해줬다. 다들 자연스럽게 알아서 해주는데 나만 안된다고 하기엔 나는 일개 직원이었다. 그런데 왠일  그 세컨차지 매니저가  이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나봄. 그녀에게 직원 할인을 해 준 바텐더에게  "지금 당장 너를 짜를수도 있다" 고 하면서 절대 직원할인 해주지 말라고 그랬단다. 그래서 그런가 그녀는  얼마전부터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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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앤리치

벌레스크 쇼를 보러 갔다. 저번에도 왔었는데 그때보다  쇼는 조금 별로여서 아쉬웠다. 그래도 목요일날 쉬니까  쇼도 보고 좋더라고. 근데 여기를 들어갔는데  이곳 주인이 티켓을 확인하면서  내 이름을 물어봤고 내가  내 이름을 말해주니까  "아 맞아, 이제는 너의 이름을  기억할때도 됐지.." 라고 하더라 ㅋㅋ 내가 몇년동안 계속 오는 단골인데  이름도 몰라서 좀 그랬나보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앞쪽에 앉을래?  저기 앉아있는 분이 굉장히 스윗한  분인데 혼자 왔고 오늘 누군가랑 같이  앉아도 좋다고 그랬어" 라고 하는것이다. 가리키는 곳을 봤는데  머리 하얀 할아버지가 앉아있었다. 딱 한자리 남아있어서 앉으려는데  나를 그쪽으로 보내려는것 보니 혹시 한 자리를 남겨두고 싶었던걸까  싶기도 했는데 거절을 했다. 나도 티켓을 구입했고 자리에  혼자 앉을 권리가 있다고 느꼈고 누구랑 같이 앉는건 상관없는데  맨 앞보다 내가 앉으려던 그 자리가 더 잘 보이는 자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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