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지
글을 읽고 책을 만듭니다.
나만의 19호실을 드디어 완성하다 - 육아하는 여성의 독립 공간은 여전히 드물다
나만의 19호실을 드디어 완성하다 - 육아하는 여성의 독립 공간은 여전히 드물다
운 좋게 중산층 부모를 만나 결혼 전까지 내 공부방이 있었다. 문을 닫고 음악을 맘껏 듣고 거울을 보며 딴짓을 하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이 맘에 들면 공테이프를 걸고 녹음을 하던 나의 공간. 가족들도 이 방에 들어올 땐 반드시 노크를 해야 했고 책상에 깔린 고무판 아래에 세뱃돈을 받으면 넣어 놓고 흐뭇해 했던 내 공간.
결혼과 동시에 이 공간은 없어졌고 뭐든지 같이 하는 공간이 생겼다. 곧 아이가 태어나고 먹이고 기르느라 같이 하는 공간도 경계가 더욱 무너졌으며 아침엔 화장실을 먼저 가는 대신 아이들의 욕구를 먼저 들어주고 채워주느라 '나만의 공간'을 생각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일하면서 잠시 짬이 나면 쪼개어 잠들기 바빠 내 스마트 폰 알람은 새벽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십분 단위로 세팅을 해 놓았다. 출근 시간, 아이들 등원 시간, 하원 시간, 그 사이에 내가 20분이라도 잠들면 일어나야 하는 시간, 학원 하원 시간 등등 여러 시간들이 알람이 빼곡하게 들어있는 그러한 ...
악기 연주 하고 싶은데 어떤 악기로 시작할까요? - 악기 앞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악기 연주 하고 싶은데 어떤 악기로 시작할까요? - 악기 앞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악기를 배워 연주하고 싶은 성인들을 만납니다. 피곤한 일상을 아름다운 선율로 치유 받고 싶은 그 마음이 참 아름답지만 현실은 가혹합니다. 성인은 일단 바쁘고 먹고 사느라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부모가 레슨비를 내주고, 밥 해주고 키워주며 오로지 공부와 연습만 하라고 하는 천혜의 환경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그래도 용기 내어 레슨을 받기 시작해서 본인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악기 연주로 좋은 소리를 내기보다는 음원을 사서 듣는 것이 사실 경제적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직접 연주를 하고 싶어할 까요? 악기 연습도 하다 보면 게임 레벨업을 하는 것 같은 쾌감이 있습니다. 안 되는 부분을 반복 연습하다 성취했을 때의 기쁨을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작곡을 전공하고 피아노를 잘 치는 저도 제가 연습하는 바이올린 소리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음정을 내는 기술은 아직 일천한 주제에 절대음감이라 틀린 음정을 견디기 힘들었고 왼쪽 귀 바로 옆...
18세기 작곡가의 유머에 21세기 인류가 빵터지다 - 하이든의 유머
악보를 읽는다는 것, 작곡가와 소통하는 것
그래서 어떤 피아노를 살까요? (2)
그래서 어떤 피아노를 살까요? (1)
요리를 하면서 깨닫는 느린 인생
이 나이에 피아노 배울 수 있을까요?
이희문의 한 달 한옥 - 공연의 준비는 공간에서의 삶으로부터 시작된다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기념 리사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