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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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언어, 교육 사이 어딘가에서 고민하며 글쓰기와 한국어 교사로 일해왔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평등한 교실』을 함께 썼습니다.
아이학교에서 인종차별에 관해 이메일이 왔다 1- 한국은 어느정도로 예민하게 차별에 대비해야할까
아이학교에서 인종차별에 관해 이메일이 왔다 1- 한국은 어느정도로 예민하게 차별에 대비해야할까
아이 학교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아이는 현재 미국 중학교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아이 학교에서 날라오는 단체 메일들은, 아이보다는 저에게 문화 충격을 주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한국의 부모나 자녀들, 그리고 사회에도 시사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됩니다. [지난 번 이메일 관련 글은 학교에서 Chat GPT에 관련해서 온 이메일에 대해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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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의 제목은 심플하게 "Information from ______ [학교명]" 이었는데
이메일을 클릭하기 전에 미리보기로 보이는 첫번째 줄은
Dear Parents, Guardians and Caregivers,
Sadly, I am writing again... 라고
친애하는 학부모, 보호자 및 간병인 여러분, 아쉽게도 다시 글을 남깁니다. [간병인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구글 번역기에 맡기고 이건 다음 글에...
어떤 테러의 정당성에 대해 - 브래디 미카코 저 <여자들의 테러>를 읽고
결혼 초, 엄마는 내게 열쇠를 하나 복사해 달라고 했다.
[지금, 페미니즘 교실] “선진국 수업 같았어요.” : 강의실이 지식주입이 아닌 소통의 장이 된다면
[지금, 페미니즘 교실] “선진국 수업 같았어요.” : 강의실이 지식주입이 아닌 소통의 장이 된다면
지금, 페미니즘 교실 연재 목록
들어가며 - 지금, 페미니즘 교실, 김동진
1화 -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믿는 당신에게, 오혜민
2화 - “어떻게(HOW)?”에 대답하는 과정, 조은
3화 - 음악 수업을 통해 들여다보는 '나'와 '세상', 레일라
4화 - 표현을 제한하기? 웃음을 확장하기!, 김은지
5화 - 손가락 골절과 페미니즘 체육 수업의 관계, 장재영
졸업생 A: 그 때, 선생님 수업반 딱 선진국 수업 같았어요!
나: 뭐라고, 선진국 수업? 하하하.
졸업생 B: 맞아요, 그 전이나 후에는 그런 수업이 없었어요!
나: 아, 그래?
어느 날 따뜻하고도 조심스러운 이메일을 받았다. 4년 전쯤 대학에서 내 수업을 수강했던 학생 A였다. 수업이 끝나고도 나중에 따로 찾아와서 커피 한 잔 하며 이야기 나누었던 두 명 중 한 명이라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은 졸업하고 취업을 했는데, 진로 고민을 하던 중에 내 생각이 났다며 “실례가 아니라면 찾아봬도 괜찮을지” 정중히...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과 사랑을 말하다
미국 여성 만화 #2 : 뉴욕의 유일한 여성 만화가 케이트 캐로우(Kate Carew)
미국 여성 만화 #2 : 뉴욕의 유일한 여성 만화가 케이트 캐로우(Kate Carew)
18-19세기 유럽에서 신문, 잡지, 책, 전단지 등 여러 매체에 새로운 시각언어로 등장한 만화는 19세기 후반 미국 신문 지면을 통해 안정적인 형식으로 장착되었다.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근대만화의 출발을 이야기할 때 리처드 펠튼 아웃코트(Richard Felton Outcault, 1863-1928)의 <더 옐로우 키드(The Yellow Kid)>(1896)나 <버스터 브라운(Buster Brown)>(1902), 윈저 맥케이(Winsor McCay, 1866~71-1933)의 <잠의 나라의 리틀네모(Little nemo in slumberland)>(1905)를 주로 언급한다. 이어져 내려가는 계보에도 여성 작가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는다. 근대만화가 시작하던 시기,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에 여성만화가가 없었을까?
분명 아닐 것이다. 근대에 접어 들면서 여성들은 투쟁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찾아나갔고, 공적 영역에서도 성과를...
변화하는 가슴들 - 브래지어를 벗는 그날까지(3)
'플리'라는 넓고도 오묘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