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게 마음을 주고 본격적으로 키우게 되는 시작 배경은 아무래도 옷수선 겸 세탁프랜차이즈업을 했을 때였다. 이 가게를 하면서 뼈를 묻으면서 진상을 떨치고, 좋은 사람은 두고두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하는 소망이 가득했었다. 근데 그게 어디 쉬운일인가? 날이 갈수록 진상은 지능이 높아져가고, 괜찮다하는 사람은 내 가게가 아닌 다른 곳에 단골이 되어 있고, 홍보를 해도 뿌린다해도 거두는 숫자는 기대만큼 오질 않는다. 한가한 시간엔 별의별거 다해봤다. 온라인 강의도 들어보고, 독서도 해보고, 헬스장에 갔다와보고, 커피를 내려보고, 제과제빵도 해보고, 가구도 조립해봤다. 하지만 진상만 왔지 돈이 된다고하는 일은 거의 '0'에 가까웠다. 어머니께서 시장봐오시면서 마트 입구에 진열 되어 있는 천원짜리 식물을 몇개 사오셨다. 그리고는 나보고 키우라고 말씀하셨다. 생각도 해본 적도 없어서 그냥 가게에 가서 분갈이하고 물주고 입구 근처에 놔두었더니 다음날 아침에는 꽃이 피고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