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원
생사문화 크리에이터
공황장애, 우울증, 조울증에 이어 최근 성인 ADHD 판정을 받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모먼트를 즐기고 있는 11년차 정신과 전문 환자. 나를 괴롭히는 자살사고의 실체를 알고자 '죽음 덕질'을 하다 장례지도사가 되어버린, 시트콤 & 다큐 인생의 모험가.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 : 오늘도 고립의 시간을 살아가는 여성 청년들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 : 오늘도 고립의 시간을 살아가는 여성 청년들
잉여 인간,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니트족. 미디어에서 다루는 고립 청년의 이미지는 대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 죽이는 게임 폐인’ 내지는 ‘경제 활동을 포기한 채 방구석에서 뒹굴뒹굴하는 백수’로 재현된다. ‘고립’에 덧씌워진 자극적인 이미지만 반복해서 소비해 온 탓일까. 사람들은 고립 청년을 ‘사회 부적응자’, ‘실패자’,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일축하며 가차 없이 돌을 던진다. 하지만 세간의 편견과 달리 고립 청년 문제는 ‘경제력’이라는 기준만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고립 상태는 은둔 개념에 한정되지 않는다. 당사자의 가정 환경, 성별, 지역, 학력, 노동 형태, 장애 유무, 질병 등 상황과 위치에 따라 처지는 천차만별이며, 고립의 시간을 견디는 나날 속에는 결코 수치화할 수 없는 감정들이 얼기설기 엮여 있다.
나는 만 30년을 살면서 굵직한 고립을 두 번 겪었다. 첫째 번 고립은 만 열여덟 살 때였다. 검정고시 합격 후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하자...
암흑 끝에 드러난 절벽, 나는 뛰어내리기를 선택했다.
[지금 이 영화] 청년 세대의 불안, 해답은 무엇일까 <믿을 수 있는 사람>
[지금 이 영화] 청년 세대의 불안, 해답은 무엇일까 <믿을 수 있는 사람>
곽은미 감독의 2023년 영화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이방인에 대한 얘기다. 이 영화를 철학자 아그네스 헬러의 이야기와 함께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현대인이란 어디에서 태어났든 누구나 이방인이요 국외자’라던 헬러의 말을 떠올려보니 그렇다는 얘기다.먼저 살펴보고 싶은 것은 헬러의 삶이다. 1929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헬러는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의해 아버지를 잃었고, 공산당에 입당하여 사회적으로 목소리 내는 데 앞장섰으나 수정주의자라는 이유로 배척당해 호주로 망명하게 된다. 일찍이 유대인에 대한 ‘인종 청소’를 경험한 후 훗날 학계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던 그녀는 정말이지 이방인의 기분으로 평생을 살았을 것이다. 2019년 90세의 나이로 눈을 감을 때까지 말이다.그럼 이제 영화 쪽을 살펴볼까. 새터민 한영(이설)의 일상은 어려움의 연속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시작했지만 관광가이드 일은 어렵기 짝이 없고, 와중에 동생이 ...
[정김경숙] 전 구글러의 마인드셋 해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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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받는 기간: 1/15 (월) ~ 1/19 (금)
본인 답변 기간: 1/17 (수) ~ 1/19 (금)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1년 12월, 정신과 선생님이 계속 내 생각에 반대하신다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1년 12월, 정신과 선생님이 계속 내 생각에 반대하신다